가을이 접어드니
어디선지
아이들은 꽃씨를 받아 와
모으기를 하였다
봉숭아 금선화 맨드래미 나팔꽃
밤에 복습도 다 마치고
제각기 잠잘 채비를 하고
자리에 들어가서도
또들 꽃씨를 두고 이야기---
우리 집에도
꽃 심을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어느 덧 밤도 깊어
엄마가 이불을 고쳐 덮어 줄 때에는
이 가난한
어린 꽃들은 제각기
고운 꽃밭을 안고
곤히 잠들어 버리는 것이었다.
-유치환 시 "꽃'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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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보상 심의회',,,, 보상심의위 분과(分科)위원과 전문위원 상당수는 재야운동권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분과위원으로 활동한 137명 중 43명이 전국연합, 한총련, 민주노총 같은 38개 재야, 노동단체가 연합한 '계승연대'라는 기구에서 추천한 사람들이라는 신문의 보도다. 거리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던 사람들이 모여 서로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치켜세워주면서 보상잔치를 벌여온 것이다. '386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두명이 '민주화운동 심의위로' 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고 지원금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간첩협의를 받고있는 사람들이 '민주화 운동가' 행새를 하면서 권력주변을 활보하게 된것은 하나도 이상할게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에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단순한 반미와 자주를 넘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를 입에 달고 다니고 조선노동당 입당을 영광으로 여기던 80년대 NL주사파 운동의 잔재가 현재 우리사회의 일각에서 맹활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의 21세기가 무엇이고 진보란 무엇인가 하고 되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 한국사회는 자유민주주의와 김일성주의를 신봉하는 인민민주주의를 정확히 구분하여야할 선에 도달했다. 이 두가지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기에는 너무도 이질성이 강하다. 지킬과 하이드박사 처럼,,,,
-민주화보상 심의위는 2000년부터 1만 100건을 심사해 8.040건을 '민주화운동'으로 판정하고, 2700여명에게 550억원을 보상금으로 주었다. 헌데 판정 내용을 보면, 1989년 대학도서관에서 전경들을 감금하고 있다가 불을 놓아 7명의 경찰을 죽게한 동의대사건 관련자 46명도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판정했고, 대법원이 '반국가단체'와 '이적단체'로 확정 판결한 남민전(南民戰)과 한총련(韓總聯) 사람들도 보상금을 받았다.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가 대법원의 판결을 묵살 해 버린 것이라 한다. 이처럼 현정권이 방화(放火) 살인으로 국가 공권력에 정면도전한 사람들에게까지 민주화운동의 훈장을 달아준 셈이다. 이런 작금의 현실에서 올바른 가치관으로 현실에 맞게 살라고 가르친 국민은 할말을 잃게 됐다. 법도 무시되고, 권력을 잡은 자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재고, 운영되는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이 도덕이고 법이라, 인간의 가치는 무엇이라 가르치란 말인가?!,,,,,,
-누구보다도 현정부가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함을 알고는 있을까???,,, 현 정부가 표방하는 참여민주주의가 자유민주주의의 한계보임을 보여주려면, 평양 연계 세력과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함을,,,, 초록은 동색이라고, 진보라는 이름으로 함께 어울리다 보니 체제수호세력을 자극해 때 아닌 국가정체성의 혼란을, 국민 정신자체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음을,,,, 노무현대통령은 '노사모'의 모임에서 퇴임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는데,,, '주제파악'의 길은 정녕 멀고도 험한 것이 사실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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