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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거리

오해하지 마세요 !!!

    






높은 나무에 그를 걸었다
높은 날씨

지나가는 광장과
그를 이행하는 빛과 어둠
나날의 소식이
그의 윤곽을 자주 바꾸었다
수직을 탐하는 나무들의 긴 이송이 시작되고

현상의 밖에 그를 걸었다
그가 자꾸 밀려 들어왔다
다시 그를 밀어냈다
그를 조금 흘러넘치게 내버려둔다면

그는 부스러기가 없었다
그의 대칭이 아파서 그를 탐하고
단 한 번의 높은 표정으로 그를 장식하고
한꺼번에 그를 습격했다
내가 춤을 추느라 기울어지는 짧은 육체의 방향

그를 뚫고 다니는 나의 육체의 방향
그가 순간순간 무효로 되는
그가 안전한 시간

다른 현상에 그를 걸었다
그는 아주 잠시 자신에게 겹쳐 있었다.



- 이수명 시 '그를 걸었다' 모두





* '사람의 관계'는 무섭다. 요즘 Fact 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쓰이지만 이는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예전에 전화통화를 하다가 무엇을 잘못 눌러서 한 후배가 통화거부가 된적이 있다. 후에 딴전화로 그 사실을 알아 바로잡은 일이 있는데,,, 나에게 그런일이 발생했다. 동기생인 한 친구가 바쁘기도 하지만 지병도 있어 전화통화를 자주 했는데.. 어느날 부터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도 응답이 없고 글을 올려도 댓글도 없고... 결국에는 상상에 상상을 더하다가,, 서로가 오해를 했었다. 23일, 지인들에게 전자카드를 발송하고 답글을 보고 있는데,,, 전화기에 뜨는 이름! 번개같이 받으니,, 반가움에 서로 웃기부터 한다. 연말을 맞아 전화번호를 정리하여 삭제하다 보니까 내 전화번호가 '스펨'으로 분류되어 있더란다, 난 그리도 답답한 마음에 여러가지 상상을 하며 전화를 했더랬는데,, 그 친구는 Dame의 블러그도 닫혀있고, 까페에도 글이 안 올라오고, 안부의 문자도 전화도 없고,,, "바쁜친구니까?!.. 너무 바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다행이다. 나이를 먹어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다시 얻기도 힘이 드는데,, 서로에게 오해가 없었으니,,, '소중한 사람'은 역시 포기 하는게 아니구나, 믿고 기다리면 오해?!... 는 풀리는구나?! 하고 다시금 몸소 깨닿는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주 '소중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벗들이여 친한 이들에게서 갑자기 소식이 없는지?! 그렇다면 전화기를 달리하여 친구에게, 지인에게 전화를 해보시길,, 우리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을 사람보다 너무 의존하는지도 모른다.

모두들, "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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