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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거리

믿는다는 것.

 

 

 

 

 

 

 

누군가 문을 두드렸기에 나는 문을 열었다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문의 안쪽에는 나와 기원이 있었다


나의 기원을 바라보며 혹시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는지 물었다


기원은 내게 잘못된 일은 없다고 말해주었다


그렇다면 다행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올여름의 아름다운 일들을 생각했다


아무런 일도 생각나지 않았다


뜨거운 빛이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이었다.



    - 황인찬 시 '개종' 모두

 

 

 

 


* 종교는 거울과 같다. 나이에 따라 올곧게 성장하면서 바른 믿음을 만나고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욌다면, 그사람은 복 되다고 믿는다. 종교는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평생을 자신의 약속에 따라 인고의 길을 걸어야 한다. 참으로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신과 양심과의 싸움이다. 어떤 계기로 신앙을 떠난지 참 오래도 되었다. 어쩌다, 그 시절의 사람들을 만나면 여전히 반갑고 그 변함없는 신앙이 존경스럽다. 사람은 인생을 통하여 여러번의 계기가 존재 하지만, 중요한것은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이다. 잘 보지도 않는 거울이지만 때로 비추어진 '내모습'이 낯설지 않다면, "씩~" 하고 한번 웃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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