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떨어지는 체력에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 했던 바, 이달의 추가진료에서 'ok' 의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운동을 시작 했다. 먼제 가까운 계양산을 먼저 올라서 체력 테스트.... 마눌님이 학교의 나이많은 선생님들을 따라가서 알아 왔다고 몇주부터 길을 알려 준다고 생색이 한창인 코스를 먼저 시범적으로 올라갔다. 계양산의 여러 코스중에 산림욕장으로 들어가는 코스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는 낙석들이 길에 많이 쌓인 b 난이도의 등산길 이였다. 산을 타고 오르다 보니,, 생각보다 체력의 저하가 심각하다. 배낭에 싸가지고 간 사과를 마눌님과 반쪽씩 나눠먹고, 물을 한잔 마시고는 솔 바람 향기에 인천 시내를 잠시 내려다 보다가 하산을 했다. 산을 내려가며 느낀것은,, 발목에 너무 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작된 '발목힘 강화 프로젝트!' 이름은 거창 하지만,, 동네의 구역을 나눠서 '파워워킹'으로 일주일에 3번, 최소 한시간씩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간 뱃살이 나온다고 고민하여 훌라후프, 윗몸 일으키기, 줄넘기, 요가등등을 전전하던 마눌님... 이틀건너 오후 9시면 어김없이 운동을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더니 같이 하자고 성화다. 저 극성을 어찌할까 싶어 같이 하자 했더니,,, 자신이 생각한 '코스'가 있다며 앞장 선다. 아니나 다를까! 동네를 크게 돌더니 상가외곽에서 기웃거리기 시작하더니 '여성복 할인매장'으로 골인. 나보고 "어때?" 하며 옷을 입어 본다. 이럴러면 따라 나오지 말라며 다시 운동을 시작하니,, "계단이 많은 육교는 왜 올라가냐? 평지로만 가자, 트렉을 도니 시간이 늦었다, 목이 마르니 물좀 사달라~~" 등등... 주문 사항이 끝이 없다.
자꾸 대답을 해주면 운동도 안되고 시간만 자꾸 늦추춰져 축구장의 트렉을 말없이 빨리 도니,, 어느덧 사람이 제법 많아졌다. 10시를 넘긴시간... 정리운동을 하고 롯데마트 앞쪽으로 천천히 걸어 집으로 향하니,, '나이키 전문점'에서 또 딸아이 신발을 보고 가잔다. 신발도 보고,, 기운도 없고,, 터덜터덜 걸으며 앞으로의 운동도 따라 나올거냐 물으니 "그렇다!" 한다. 이런 젠장~~!!! 어찌해야 할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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