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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거리

신정아와 양치기 소년.


신정아의 거짓말 - 그리고 양치기 소년....
조회(1773)
이미지..,love. | 2007/09/29 (토)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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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높이에서
손쉽게 톱질당한 참나무의 나이테 위에
소복하게 흰 눈이 쌓여 있다
욕이 튀어 나올것 같아
하느님이 마스크를 씌워놓은 것 같기도 하고
대신 사과한다고 거즈를 붙여준 듯도 하다
그러나 다시보니,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참나무 밑동은
남자의 성난 거시기를 빼다 박았다
참나무는 남은 몸 꼿꼿이 세워
욕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핏물 다 빠진 허연 거시기
 
나는 한 마디 욕이 더 듣고 싶어졌다
새봄, 가운뎃 손가락을 세우고
한 줄기 싹으로 건네는
푸른 욕지거리가 보고 싶어졌다.
 
 
  -이정록 시 '푸른 욕'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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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아 이후에 가끔 보는 가요 프로그램의 챠트에 오르는 노래 제목들을 보니,, '거짓말'이라는 제목들이 많아졌다. 빅뱅의 거짓말, 이승기의 착한 거짓말,,,, 어제는 신문에서 신정아의 휴대폰 메세지중에서 "언니, 나 예일대 선배 꼬아서 1억 받아냈다" 라는 메세지가 화제가 됐다. 웃기는 세상,, 재미있는 세상,, 씁쓸한 세상,,, 자기 돈이 많아서 애인에게 주던 첩에게 주던,, 창녀에게 주던,, 상관 하지도 관심도 없다. 웃기는 것은 참여정부의 대통령의 최 측근이,, '깜도 안된다'고 장담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비아냥이 여지껏 해오던 역대정부 동질의 역겨움으로 비위가 상하며 구토가 치밀어 오르던 시기에 터졌다는 것이다. "죄없는자 이 여자(남자)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성경에서 처럼 묻는다면,, 나 역시 돌을 던질 자격이 없는 '모든 죄인'일지도 모르나,,, 자기반성이 없는 '철가면'은 역겹다. TV에서 비쳐주는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왜 그리 뻣뻣하고 거만한지,,, 그 모습이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처럼, 변양균의 모습처럼, 신정아의 모습처럼,, 보여져 그냥.... 국민은 가슴에 뭐가 막힌 듯 냉수만 들이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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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가 벗으면,, 어느 한곳을 가리게 된다. 그곳이 우리의 양심은 아니기를....
 
 



-어렸을 때 어찌어찌 하다가 마음의 상처 때문에 거의 강박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사람들은 소년의 거짓말이 너무 상습적이었기 때문에 무슨일을 맡겨도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생각다 못한 동네사람들이 맡긴 임무가 양떼를 지키는 일이었다. 한데 소년은 새로 생긴 이 일이야 말로 거짓말 솜씨를 신나게,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가 막힌 기회라고 생각했다. 소년은 꼭 늑대가 양떼를 공격하고 있는 것처럼 목청껏 "늑대다! 늑대!" 하고 외쳤다.
 
-동네사람들은 소년의 고함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양떼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늑대는 물론 늑대 그림자도 구경할 수 없었다. 얼굴이 빨개지기는 커녕 오히려 동네 사람들을 꾸짖는 투로 소년이 말했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어요? 혼자서 늑대를 쫏아내다 물려 죽을 뻔 했잖아요"  다음날 다시 양치기 소년은 거짓으로 "늑대다! 늑대!"를 외치고, 사람들은 다시 헐레벌떡 소년을 구하러 달려갔다. 물론 늑대는 안보였다. 어? 이것봐라? 사람들은 그제서야 이 녀석이 옛날 버릇이 또 재발한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그러자 소년은 사람들의 의심이 싹 가실 정도로 오히려 당당하게 선언하는 것이었다. "정말 날마다 난 혼자서 무시무시한 맹수들과 싸우느라고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그저 느적느적 소풍오는 식으로 오시니 말입니다. 오시면서 꽃도 꺽고 경치 구경도 하고 그러시는 모양이죠?"
 
-소년의 말에 기가질린 사람들은 다음에는 진짜 신속하게 달려오마고 약속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 늑대들이 새까맣게 몰려와서 양떼를 공격했다. 이쪽저쪽 사방에서 "늑대다! 늑대!" 난리였다. 그동안 은근히 그 거짓말쟁이 소년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던 동네사람들은 다른 양치기들의 고함소리는 싹 무시하고 오직 거짓말쟁이 양치기를 구하러 바쁘게 뛰어갔다. 동네사람들의 재빠른 행동 덕분에 그 양치기 소년과 거기있는 양떼만은 아무 탈이 없이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곳의 피해는 엄청났다. 어떤 용감한 양치기는 자기 양을 지키다가 그만 심하게 물려서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광견병에 걸려 생각조차 하기 끔직한 죽음을 맞지 않으면 안 되었다.
 
*교훈; 순진한 사람만이 미안한 감정을 느낄 여유가 있다.
     (로버트 짐러, 파라독스 이솝우화 중에서)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 쉽게 말할수는 없다. 예수가 땅에 글을 쓰면서 말했듯이 "죄 없는 이가 돌로 치라" 하면 우리 자신도 돌을 놓고 돌아서서 고개를 숙이고 가는 죄인일지 모른다. 하지만,,, 한나라를 대표하는 지위나 기관에서 근무하고 공공의 힘을 '쓰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소명의식'은 가져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지,,, 기분에 따라 던져주는 1억의 가벼움... 그 허무한 단위의 무가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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