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이 문재 시 ‘농담 ‘
* 제국 호텔, 문학동네, 2004.
* 2024. April. 20. 부산 시사랑 정모. 오프상으로 접하던 그리운 ‘시민’들을 만났다. 운치있게 안개비가 내리던 날에 4시간 15분 만에 KTX를 타고 부산역에 내렸다. 시간상 pm03 시 모임이라 내자는 상큼하게 손을 흔들며 여행을 떠났고, 부산 지하철운 처음이 아니라 자신있게 찾아 승차 했다. 토요일 이지만 다소 붑비는 전철안,, 몇번 확인하며 1호선에서 3호선으로 잘 갈아타고 사직역에 하차 했다.
친절한 카페지기 오시쁘님의 안내 지도에 따라서 찾아 가는 길, 다소 헷갈리고 배도 고픈데 왜 이리도 ‘햄버거 집’이 많은지,, 화요일 부터는 ‘밀가루 음식’을 끊어야 하는데도 유혹이 끝이 없다. 흔들리는 내맘을 아는지 뭐라도 요기를 하고 갈까? 하는 순간에 ‘동숭’님을 만났다. 두리번 거리는 내 모습이 낯이 익었다는데,, 웃는 얼굴엔 반가움이 넘쳐 가슴이 따뜻한 악수, 정말 오래간만에 뵙는데 어제 만난듯 정겹다.
길을 꺽어 골목길에 들어서니 유심히 보고 계셔던듯 플로우님이 반겨 나오셨다. 모임 약속장소 인 ‘코알라 식당’ 오픈하여 6년 정도 된 이탈리안식 레스토랑 인데 좌석이 4테이블 최대 20석 정도의 레스토랑 이다.
- 시 사랑 모임의 전통에 따라 ‘시민’들이 자유롭게 시를 낭송 했다.
《시낭송 시 목록》
-안희연,여름언덕에서 배운 것(초록여신)
-박병란, 사직서(오쉬쁘님)
-김경미,구두끈(홍수염님)
-이기철,풀빛나라에서 안부를(주페님)
-김선우,도화 아래 잠들다(동송님)
-최삼용, 도시가 키운 섬(바브시인님)
-김형영, 따뜻한 봄날(장사익의 꽃구경으로 유명) (플로우님)
-윤관영, 별리 (야수님)
시 낭송 후에 플로우님의 선택에 따라 ‘특선메뉴’가 차례로 플레팅 되었는데 맛있어서 ‘순삭’ 메뉴도 있어서 사진에 채 남기지 못한 메뉴도 있다.
비행기 시간과 또 다른 약속으로 오후 6시를 넘기고 세팀으로 나눠서 헤어지고, 오시쁘님과 동숭님과 ‘한패’가 되어 비도 오시는데, 부산의 ‘자갈차 시장’으로 회를 먹자는데 동행했다. 다소 굵어진 바에, 바람에 이런 날에는 부산의 명물 ‘꼼장어 구이‘가 제격이다.
** ‘흥건‘하게도 적셨지만 모두들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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