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공간,
열정적인 기(氣)의 프레이징
열린 공간,
숨죽인 터취의 미세한 프레이징
나의 쇼팽
숨죽인 울음소리로 얼굴을 보임에
그녀의 리스트
활화산의 솟구침, 격렬하게 나를
뒤 흔든다
난, 속삭이듯 노래하고
그녀는 내게 크게 소리친다
fortissimo, pianissimo, forte,,
부드러운 손목, 표효하는 어깨의 선(線),
건반이 서로의 '이름'을 부를때
가만히 스며오던 따스함.
정돈된 터취와 프레이징
다채로운 톤 칼라,,,
기민한 순발력, 서늘한 서정성,
그리고 긴 호흡.
보이지 않는 무수한 시선...
소리와 소리 사이의 간격의 음(音).
음은 말없이 침묵으로
말을 전하고, 다시 또
그녀는 속삭이듯 노래하고
나는 소리 치누나,,,,
,,, fortissimo, pianissimo, forte.
-홍수염 시 '소통(疏通)'모두
--------------------------------------------------------------------------------------
-하루를 살다보면 말이 필요없이 서로의 뜻을 잘알아서 말없이 일이 착착 막힘없이 진행되는 드믄 경우가 가끔씩은 있다. 일년 반 정도, 그리스쪽을 여행의 목적지로 삼고 목돈을 부어왔던 신탁펀드를 정리했다. 얼마 안되는 돈이여서 이자를 계산해보니 돈을 더 투자해서 투자대비 이익금이 육개월을 더 기다려도 비슷하다는 판단에서,,, 나흘전에 해지 신청을 하고 수수료를 제하고 입금된 금액에서 다시 일정 부분을 펀드에 투자했다. 1년짜리,,, 예전에 직장생활을 했을때는 증권쪽에 정보통이 있어 재미를 보다가 판단을 잘하여 일정부분 재미를 본적이 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마눌님의 재가 아래 다시 돈 굴리기에 나섰다. 이번의 해약건으로 적금보다는 훨씬 높은 이율을 안겨주니 말이 없을 수 밖에,,, 세상은 부동산과 아파트 투기로 시끄럽지만 그럴 돈은 없고 있는 돈에서 안전한 투자를 다시 시작한다.
-세상에는 어떤 한분야에 몰두 하다보면 하나로 통하고 보이는 때가 있는것 같다. 평안한 마음으로 화내지 않고,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함에 유함으로 대하려 노력하니 오늘은 일들이 무리없이 막힘 없이 흐르는듯 하다. 다만 사무실의 컴퓨터가 3번이나 다운되여 글을 올리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하니,,, 내가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 그래도 오늘은 시 한편을 썼으니 위안으로 삼을까?!,,, 비가 오는듯 마는듯, 흐려진 날씨에 빗방울에 씻겨서인지 가로수의 은행잎은 진한 노랑색으로 내눈을 자극한다. 다소 차거워지는 바람에 길을 재촉하다가 길가의 군밤장수의 군밤굽는 냄새에 또 한봉지사서 호주머니에 넣는다. 세 딸들에게 까서 입에 '쏙' 넣어 줘야지,,,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