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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님'은 먼 곳에...


삶의 단계 - '님'은 먼곳에...
조회(269)
이미지..,love. | 2006/06/15 (목)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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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리라.
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
그치는 일이 없으리라.
그러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 하여라.
 
 
  -헤르만 헷세 (유리알 유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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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둘을 키우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유난히 받는듯 하다. 중학교 2학년 지윤이는 요즘들어 엄마와 말다툼이 잦아졌다. 이제는 사춘기가 온듯 옷차림에도 관심이 많아져 옷을 사달라고 제 엄마와 말다툼을 하더니 이제는 휴대폰을 바꿔달라, 문자메세지가 현재 130건에 60분 통화되는 요금인데, 문자를 500~1.000건 되는 요금제로 바꿔달라고 나에게 조르기 시작했다. 130건도 많다고 생각하는 나는 꼭 필요한 일도 아닌데 문자가 오고 가면 제대로 할일을 못하니 안된다는 설명에 수긍을 하면서도 딴아이들은 잘들어 주는데 왜 우리집은 안되냐고 항의다.
 
-학교선생인 엄마를 가진 죄로, 사생활이 속속히 엄마 또래인 담임선생과 통화가 되는 듯하여 모녀지간에 언쟁이 잦다. 하여 얼마전에 애엄마에게 학교에서의 선생님으로 충분하니 집에 와서는 엄마의 모습에 충실하라고 충고 했다. 관심은 좋지만 통제는 아이를 숨못쉬게 하니, 아이의 친구관계나 개인적인 자존심은 건드리는 말은 삼가하고 우리의 눈에서 조금 벗어날때만 이야기 하자고 했다. 같은 반에 전교에서 1등하는 아이가 있어 비교는 되나, 공부에 흥미가 붙고 기초가 튼튼하니 자신의 공부방법만 잘 찾으면 성적이 올라 갈거라고 아이에게 조급해 하지 말자고 얘기 했다.
 
-동방신기를 참 좋아하는 큰딸,,, 이제는 이성을 보는 눈도 생겨서 동생과 둘이서 누가 더 났다며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성장의 한 모습을 본다. 앞으로 아이들의 시대에는 성별을 떠난 능력이 좌우하는 시대가 올것이 틀림없다. 학력도, 전공도, 외모도,,, 무엇보다 실력이 갖춰져야 한 성인으로 바로 설수 있으리라, 부모의 역활에서 체계적인 공부와 기초, 그리고 어떤 방법을 통해 삶의 입구까지 안내는 할 수 있으리라. 삶의 모습에서 내가 애들에게, 딸들에게 해줄수 있는 것들은,,, 한단계 한단계 넘어서는 기쁨, 내가 어떤 일을 이룰수 있다는 자신감, 인간으로서 인간에게 갖춰야 할 예의와 사랑,,, 이런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것을 갖추며 열심히 살때에 필요한 재물이나 금전은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아이들은 알까? 녀석들의 얘기를 들어주기는 쉬워도 조절하고 견제하기는 어려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토고전이 열리는 날 내가 온가족이 들어와 10시에 응원하라고 총동원령을 내리니 친구들과 응원하러 모이기로 했다며 '간단히' 무시?!)하고 친구와 응원 하러간 큰딸,,, 부모에서 친구들로,,, 더 자라서는 애인에게로 마음이 옮아 가겠지,,, 무럭무럭 마음이 자라고, 몸이 자라는 우리 딸들,,, 부탁하건데 모두가 변하고, 성장하더라도 "아빠, 사랑해요!!!" 하고 어버이 날에, 아빠의 생일카드에 써주던 마음만은 변하지 말기를 아빠는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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