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하지 말아라, 세상일에 빠져 있으면서,,,
"우리"
하지 말아라, 너 혼자만 생각하고 살아 가면서,,,
"아버지"
하지 말아라, 아들,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지 말아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어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하지 말아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지 말아라. 내 뜻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하지 말아라. 가난한 이들을 본체만체 하면서...
“저희에게 잘 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하지 말아라. 아직도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하지 말아라. 죄 지을 기회를 피하지 않으면서...
“악에서 구하소서”
하지 말아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따르지 않으면서...
“아멘”
하지 말아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 주기도문.
요즘들어 자식이 되기도 어렵지만,, 자식을 키우기도 '참 어렵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시사랑 까페의 지인이 사랑하는 따님을 불의의 사고로 잃었습니다. 그 참담한 마음이야 헤아릴수 없지만,, 마음이 아파서,, 전화를 하고는 서로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자식이란 태어나면서 부터 부모에게는 '기쁨'을 주는 존재입니다. 공부를 잘 하건, 못하건, 자식이 잘나건, 못나건,, 비교할 수 있는 모든것을 떠나서 '자식'은 곁에 존재함으로 부모된 자에게 기쁨과 사랑을 주는 존재임을 깨닿습니다. 저는 어제 큰딸아이를 잠시 꾸짖고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고 3으로 입시의 무게에 눌려있는, 그래서 왠만하면 격려의 말만 해 오던 큰아이에게 시간이 촉박한데도 시간조절을 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초조하여 '험한 말'을 하고야 말았으니,,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학교로 내려다 주면서 "열심히 해!" 라는 나의 말에 대답도 없는 큰딸아이가 야속했지만,,, 나름대로 속상했을 큰딸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차를 돌려 나왔습니다.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중요한 '그때'가 존재 합니다. 인생의 고비나 기회가 교차하는 순간, 그 때를 잘 넘기지 않으면 다시 먼길을 되돌아 와야함을 부모는 잘 알기에 때로는 격려하고, 때로는 다그치며,, 그 '위기와 기회의 순간'을 잘 넘어주기를 바라고 기원 하는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들르는 까페에 들어서니 지인의 고인이 된 딸아이의 노트에서 발취한 글을 인용하여 회원들에게 올린글을 보고 '울컥' 하여 눈앞이 흐려졌습니다. 자식은 키우기도 힘이들지만 '홀로서기'까지 곁에서 지켜보며 올바른 '성인'으로 독립하여 한가정을 이루는것을 보는것이 부모의 최대의 보람인데,, 성인으로 곱게 키워놓고 꽃봉우리를 피우기도 전에 져버린 안타까움에 눈물이 흐릅니다. 제 마음이 이처럼 아푼데 부모된 마음은 어떨까? 하여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다" 라는 말을 이제는 이해 합니다. 내가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워보니,, 내 부모의 사랑을 넘을 수 없고, 내 자식을 사랑하는 맘이 부모를 사랑하는 맘과 다름을 알았습니다. 자식이 자라면서 '사랑을 서서히 줄여야 할 때'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부모가 자식의 삶을 대신 살아줄수 없는 현실에서 '홀로서기'를 때로 아프게 배워야 한다는, 스스로의 일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함에 때로 눈을 '질끈' 감습니다. 아이들의 결혼식에서 부모들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새삼스레 깨닿는 요즘 입니다. 지인의 아품을 지켜보면서 "후회없이 사랑하자" 하는 당연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세상일'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사랑하며 사는것이 사람사는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몸짓임을 다시 깨닿습니다. 현재를 사랑하며 사십시다. 우리에게 닥치는 시련에 때로 절망하고 눈물을 흘릴지라도, 때로는 먼저 떠난 '자식의 몫' 까지도 살아 주어야 하는것이 부모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열심히 사십시다, 아이는 내 가슴에 그때, 그 모습으로 영원히 있겠지만,,, 훗날에 웃으며 만날 수 있겠지요. 고인의 명복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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