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났다 !!! - 자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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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love. | 2007/07/17 (화) 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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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은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이
두팔 벌리고 서 있는 사과나무 밭
태양이 눈부신 날이어도 좋고
눈 내리는 그 저녘이어도 좋으리
아주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에 서 있고 싶다
내가 아직 어린 소년이어도 좋고
사과나무처럼 늙은 뒤라도 좋으리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류시화 시 '사과나무'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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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지윤이가 마눌님의 처녀시절의 사진과 닮았다는... 믿거나 말거나다, ㄲㄲ,,, -마눌님이 떠났다, 여우비와 더블어.... 흰 손을 흔들며 다소 희미한 미소를 남기고,,, ㅎㅎ,,, 너무 시적이다, 16일 밤, 잠이 안온다며 11시가 넘어서 술을 한잔 달라기에 포도주를 한컵 가득히 주니 잠이 드는듯 했더니 새벽부터 뒤척뒤척 잠을 못자게 한다. 아예 일찍 일어나 최종적으로 짐 이나 체크 하라고 이르며 기상하니 4시 20분,, 와인을 한잔 마시고 배가 아팠다고 불평이다. 세수를 마치고 이른 아침을 먹고 아이들 챙기는 문제로 잔소리를 늘어 놓더니,, 출발 시간이 되었다. 아직은 꿈나라인 아이들을 깨우지 않고 그냥 가려 하기에 나중에 아이들이 원망하니 보고 가라는 내 충고에 큰 아이 방으로가서 "엄마 갔다 올깨" 하고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큰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린다. 평소에 엄마와 자주 다투더니 그래도 엄마가 오래 떠난다고 하니까 눈물이 나는 모양이다. 작은 아이는 웃으며 "엄마 잘 다녀 오세요"하고 인사를 한다. 작은 배낭을 메고 여행가방은 내가 들고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이른 아침의 Apt를 나섰다. 밤새워 비가 내리더니 그래도 아침에는 옅은 여우비로 바뀌었다. -"프랑스나 이태리에서 멋진 남자들이 웃으며 다가 오더라도 속셈은 따로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 충고를 웃어 넘기며,, am 6;20분에 버스를 타고 떠났다.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8시 40분경에 아이들을 깨웠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큰 아이에게 "왠일로 냉정한 지윤이가 눈물을 다 흘렸냐?"고 묻자, 다시 또 눈물이 글썽,,, ㅎㅎㅎ,,, 덩치만 아가씨지 어린녀석들,,," 엄마가 너의 눈물에 살큼 감동하여 여행선물로 시계 사준다고 하더라 " 하여도 웃기만 한다. 뒤늦게 마눌님의 휴대폰으로 "여행 잘 갔다가 오시라는" 학교 선생님들의 메세지가 몇개오고,,, 그렇게 그녀는 떠났다. 과연 난, 자유일까?!?....ㅎㅎㅎ,,,,
(1) 7/17화, 인천-도쿄, 도쿄-파리; JAL1950, 18;15-11;20, 14;15-19;45, 기내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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