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김소월 시 '가는 길' 모두
- 가을색이 짙어질 수록 '素月'을 읽는다. 언제나 깊은 끄덕임을 주는 소월의 시는 인생의 나이 40을 넘기면서 부터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반복되는 아이들의 시험으로 조용하게 가라앉은 우리집,, 아이들의 방은 닫힌 채 열심히 공부중이다. 어떻게 보면 시험때 마다 목을 매어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이 측은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자체가 끊임없는 배움과 경쟁의 연속인 것을.... 무엇을 배우던, 무엇을 바라보던,, 겉가지를 보지말고 사물과 지식의 핵심을 바로보고 느껴서 남들보다 겉돌지 않기를 기원한다. 결국에는 사람사는 모습이 '거기에서 거기' 이겠지만,,, 짧은 생에서 스스로에게 '만족'을 느끼며 사는 삶과 돌아보니 '후회' 뿐인 삶은 너무나 커다란 차이가 있음은 당연하다. 편안하고 즐거운 삶도 좋지만,,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는 삶도 보람차다.
- 세월, 참 빠르다. 진단받고 치료하고, 약을 복용한지 벌써 4달... 5달로 접어들고 있다. 약에 익숙 해 질 때도 되었는데,, 어제는 하루종일 울렁거림과 오심,, 가려움증 까지,, 밤새 잠을 세번씩 깨고 일어나 앉았다 일어섰다. 속이 울렁거리고 가려움에 피부를 긁으면 피부는 왜 그리도 아픈지 세게 긁지도 못 하겠다. 이래 저래 계획과 몸의 상태에 따라서 일들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제대로 일을 맡을수도 처리에도 문제가 생긴다. 거기에다 그놈의 귀차니즘이나 게으름은 수시로 나에게 악마의 유혹을 던져주고,, 편하고자, 게으러지고자 하는 마음은 날로 커져가니,, 모든게 다 귀찮다. 그제는 축구장의 트렉을 수없이 돌면서, 나를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마주치는 사람과 런닝복 차림으로 코스를 돌며 매번 마주치는 사람과도 서로 목례를 보낸다.
- 산다는 것은, 그것이 언제일지 때로 예측할 수 있지만,,, 한단계 한단계 최선의 모습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어쩌겠는가?! 오늘도 더하여 삶의 문제는 가중되도 고개를 끄떡이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기는 수 밖에.... "피 할 수 없으면, 즐겨라! " 그것은 우리에게 삶의 기쁨이나 슬픔이 찾아오건 언제나 상관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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