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木鷄.

     








하루를 나갔다 오면

하루를 저질렀다는 생각이 든다

내심으로는 내키지 않는 그 자와도

흔쾌하게 악수를 했다

이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될 것들을

스스럼없이 만졌다

의수를 외투속에 꽂고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사라지는

코리아나 호텔 

나는 공범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비누로 손을 씻는다

비누가 나를 씻는 것인지

내가 비누를 씻는 것인지

미끌미끌하다.

 

 

   -황지우시 '손을 씻는다' 모두

 

 

 

자신과 타인에게 당당하기가 쉽지않은 세상이다. 세상을 사는 일은 절반이상이 '선택'이고, 나머지 절반이 상대에 대한 이해나 설득이다. 상대방과 같이가기 위해서는 유용한 결과를 제공할 유무형의 조건을 제시하되, 상대에게 강요나 논리로 승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동의해야 한다는데에 열쇠가 있다. 나이를 더할수록 사람을 마음으로 만나기가 힘겹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실종 되었다. '나'만이라도 그러지 말자" 하고 되새기지만,,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오래가고, 너무나 아프다. 비워도 비워도 차오르는 '욕심'을 끊임없이 비워 낼 일이다. 삶을 이어가는 동안 '공범의식'에서 벚어날 수 없겠지만,,, 하루 하루를 돌이켜 씻어낼 일이다. "괴로워 하는 자는 복이있다" 고?!... 제길할!!!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을.... 본다!  (1) 2011.10.04
바람이 분다.  (0) 2011.08.28
In the morning.  (0) 2011.06.29
라 말라게니아.  (0) 2011.06.22
얼굴,, 내 곁에 있는 얼굴들...  (0) 201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