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바구니에 커피 봉다리를 집어넣은 여자
빈 병에 커피를 채우고 커피물을 끓이는 여자
커피물이 끓는 동안 손톱을 깎는 여자
쇼팽을 들으면서 발톱마저 깎는 여자
커피물을 바닥 내고 다시 물을 올리는 여자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물을 두 번 끓이는 여자
커피를 마시지 않는 저 여자
손톱을 깎으며 눈물을 보였던 여자
커피 한 봉다리로 장을 본 여자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던 여자
횡단보도 앞에 서서 오래 울었던 그 여자
빨리 건너지 않으면 더 오래 울게 될 거야
아직 건너지는 마 좀 더 울어야 되지 않겠어?
커피 봉다리를 들고 오래 울고 있었던 여자
이제 커피는 그만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는 여자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여자
오래 서서 울게 될 여자 신호등이 될 저 여자
손톱 발톱이 마구 자랄 여자
- 이 근화 시 ‘아이 라이크 쇼팽’
* 시집〈칸트의 동물원〉민음사.
* 사시사철 커피를 물처럼 마시다가, 이제는 모든 물종류는 양을 조절 해야하는 몸이 되었다. 독서를 하거나 일을 처리 할 때,, 집중해야 할 때도 ‘진한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한잔은 일의 능률을 올려 준다. 기온이 영상 25‘를 넘어서면서 ’Hot Coffee’ 에서 ‘Ice Coffee’로 자연스레 넘어와 수요일 어제 오후에 투석을 해야 함에도 일의 처리 함에 쫒기다 보니 아점도 간단히 먹고 아이스커피를 두잔이나, 샷을 추가하여 마시고 말았다.
건체중에서 -3kg,, 평균적으로 월요일은 3kg, 수. 금요일은 2.3~2.5kg 을 유지 했기에 예리한 박간호사의 ’한 마디‘에 뜨끔 했는데,, 몸은 정직하고 과학적이기 까지 하다. 저혈압이 온적이 거의 없는데 투석 두시간을 넘기고 슬슬 증상이 나타나더니 근육통으로 침대에 앉자마자 쥐가 나기 시작하고 혈압이 105로 떨어졌다. 5분 만에 다시누워 다리를 올려 놓았지만 투석이 끝날 때 까지 혈압은 110에서 1도 더 오르지 않고,, 팔과 다리의 쥐와 통증으로 누워서 발을 두드리고 애를 씀에도 통증이 치솟았다.
반성 하노니, ’내 병은 내가 안다‘는 자만은 금물, 크지도 않은 코를 다치며 다시금 아프게 배웠다. “정량 오바는 자살골” 이라는 초심. 진땀을 흘리며 투석 4시간을 채우고 바늘을 빼니, 제법 어지럽고 힘이 들었지만, 가다가 쓰러지지는 않을 듯,, 투석 간호사들의 염려 덕에 무사히 집에 돌아와 ‘Cffee 정량’을 다짐하니,, 우프다. 먹고 사는게 정말 고행이다. 누구를 원망 할까? 모두,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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