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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맛 ?!.., 장독대 속 묵은 김치를 죽죽 찢어 빨아 본다여물어 터질 것 같은 여름이 섯는 포도원의 알을 깨물어 본다봉숭아 물들인 손톱그 안에 갇혀 있는 달 한 조각을새벽 다섯 시 아직 깨지 않은 하늘을야윈 그림자 비친 우물 물 한모금을들이켜 본다어떤 암흑 속에서도결코 신으로부터 구원받지 않겠어,그걸 유일한 자부심으로 삼는 시인들이우주 밥상에 그득하다- 김 안녕 시 ‘시의 맛’ 모두 * (사랑의 근력) 김안녕 시집, 걷는사람 시인선49- 푸른 피 였던 젊은 시절에는 쉽게 ‘동감’을 외치지 못한것 같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겪어보고 서적으로 찾아보고 확인하지 않으면 쉽게 긍정하지 못했다. 이순(耳順)을 몇해 넘기다 보니 벽이 사라지는 것인지 쉽게 스스로 납득하고, 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이 되여지니 마음에서 생활에서 고.. 더보기
‘기분up, 기쁨up‘ - 2025년 2월, 시사랑 봄 정모. 사랑스런 프랑다스의 소년과 함께벨지움의 들판에서나는 藝術의 말을 타고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그림은 손을 들어내가 그린 그림의 얼굴을찢고 또 찢고울고 있었고,나는 당황한 現代의 이마를 바로잡으며캔버스에물빛 물감을 칠하고, 칠하고나의 의학 상식으로서는그림은 아름답기만 하면 되었다.그림은 거칠어서도 안되고또 주제넘게 말을 해서도 안되었다.소년은 앞머리를 날리며귀엽게, 귀엽게나무피리를 깎고그의 귀는 바람에 날리는銀잎삭.그는 내가 그리는 그림을 쳐다보며하늘의 물감이 부족하다고,화폭 아래에는반드시 江이 흘러야 하고또 꽃을 길러야 한다고 노래했다.그는 나를 탓하지는 않았다.現代의 고장 난 수신기와 목마름.그것이 어찌 내 罪일 것인가.그러나 그것은 내 罪라고소년은 조용히칸나를 내밀며 말했다.칸나 위에 사과가.. 더보기
ㅎㅎ~~, 웃을 일이 없는 요즘, 시로 비틀어 웃어 봅시다. ^*~ 진달래꽃 - 김소월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寧邊)에 약산(藥山)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경상도 버전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갈라카모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보내 주꾸마영변에 약산참꽃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뿌리 주꾸마니 갈라카는 데 마다나뚠 그 꼬슬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갈라 카몬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안 울 끼다충청도 버전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앞산의 벌건 진달래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깔아 드리지유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가슴 아프다가.. 더보기
Spring, February, 2025. 어느 생에선가 내가몇 번이나당신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선 것을이 모란이 안다겹겹의 꽃잎마다 머뭇거림이머물러 있다 당신은 본 적 없겠지만가끔 내 심장은 바닥에 떨어진모란의 붉은 잎이다돌 위에 흩어져서도 사흘은 더눈이 아픈 우리 둘만이 아는 봄은어디에 있는가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소란으로부터멀리 있는 어느 생에선가 내가당신으로 인해 스무날 하고도 몇 날불탄 적이 있다는 것을이 모란이 안다불면의 불로 봄과 작별했다는 것을, - 류 시화 시 ‘모란의 연(緣)‘ 모두* Spring, February, 2025. 2월이다. 뭔가 막, 시작되고 피어나는 느낌이라고 새삼 느끼면서,, 곧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온다는 생각에 ’ 감사한 마음’ 은 내가 스스로 노년의 체온을 느껴서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더보기
삶에 ’진심‘이 느껴 질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나무라고 말하는 사람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내가 좋아하는 사람은길의 집합이 길들이 아니라여행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절망의 집합이 절망들이 아니라희망이 될 수도 있음을슬픔의 집합이 슬픔들이 아니라힘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내가 좋아하는 사람은벽의 집합이 벽들이 아니라감옥임을 깨달은 사람하지만 문은 벽에 산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날개의 집합이 날개들이 아니라비상임을 믿는 사람그리움의 집합이 사랑임을 하는 사람.- 류 시화 시 ‘ 내가 좋아하는 사람‘*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2022 수오서재- 2025 년에 들어서면서 1월 한 달을 정신없이 보냈다. 수.. 더보기
볼만한 영화 ’하얼 빈’ 얼음 풀린 연못을 보러 숲으로 갔었다안개의 덧문을 지나일월과 이월 안에 갇힌 새들의 발자국을 꺼내러겨울 물고기들의 소식을 들으러연못은 그 심장까지 얼지는 않았으므로심장까지 얼지 않기 위해 밤마다저의 언 몸을 추슬렸을 것이므로움직이는 물은 그 안에꽃의 두근거림을 지니고 있으므로꽃의 두근거림이 언 연못을 깨우는 것이므로저마다 가슴 안에 얼음 연못 하나씩 가지고 있으므로허공에 찍힌 새들의 발자국을 따라갔었다얼음 풀린 연못을 보러모든 것 속에 갇힌 불꽃을 보러다시 깨어나는 깊이를 보러.- 류시화 시 '얼음 연못' 모두* 최근에 현빈이 나오는 ’ 하얼빈’을 보고 나왔다. 분위기와 풍경만큼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 줄거리,, 뮤지컬 로도, 영화로도 여러 번 다뤘던 ‘의사 안중근‘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표현,.. 더보기
푸른 색, 우리의 국민들~ 푸른 색석란희의 보라가섞인 듯한 푸른 색푸른 색김환기의 회색이섞인 듯한 푸른 색푸른 색반 고흐의 미친 주황이소용돌이치는 푸른 색푸른 색모네의 아침 햇빛 일렁거리는잠이 덜 깬 푸른 색푸른 색모딜리아니의 누드에서설핏 끼쳐 있는 서러운 푸른 색푸른 색천경자의 푸른독사에 나온 광나는 푸른 색푸른 색색상은 건반이고영혼은 피아노그러면 빨강은 `도'파랑은 `레'초록은 `미' 라고 했던그 어디에도 없는칸딘스키의 푸른 색이 모든 푸른 색그 모든 푸른 색내가 죽어도남아 있을저 이유 없는 행복.- 김승희 시 '푸른색' 모두* 새삼, 뉴스로 전해 듣기도 하고 오고가며 보고 우리나라가 ’참 푸르다‘ 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고 연령층이 많아져 여러가지 어려운 것들이 이야기 되고 있지만,, 슬기롭고 정의로운 국민이 대다수 라고 새.. 더보기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응원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 페이스 북 업로드, 아침이 오고,신문이 오고,강세 '어휴'가 오고,강세 '에이'가 오고이 나라 이 행성,우리가 사는 이 터전말도 안 되는 일이 하도 많아강세 '어휴'가 오고,아침이 오고,강세 '에이'가 오고,지상의 어떤 나라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밑에서피범벅이 된다섯 살 아이 옴란 다크니시가 오고,구역질이 오고,한숨이 이 행성을 덮고,눈물이 어디선가 발워하여강을 이루고,아침이 오고,피범벅이 된 아이가 또 오고,마음이 마비된 이들이세상을 주무르겠다고시끄럽고,소음을 만드는 게 최고의 전략이었던보나파르트가 왔었는데, 그 뒤프티 보나파르트들이 넘쳐나고,돈키호테가 창을 들고 달려든 건자기의 무력감이었으나그걸 무찌르기는 어려워오늘날에도 그건 지구를 감싸고 있는 듯,강세 '어휴'가 오고,하루가 멀다 하고 눈물은어디선가 발원하여강을 이루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