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시, 연인들2-두마리 새의 화답, 최승자 시, 연인들1-빛의 혼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Lover 2, 도망가는 연인 이선영 -왜 그를 사랑하지? -바람처럼 살고 싶어서요* 아름다움은 결핍이지 연초록 대나무 숲을 둘러봐 새벽 이슬이 채 베갯잇 戀情(연정)을 걷어 가지 않은 아름답지만 눈도 없고 귀도 들리지 않아 게다가 우리를 들어올려 줄 두 개의 팔 따위란 원시의 몸에서나 돋아난 것일 테니 그 동정 없는 장대나무 숲을 우리는 숨이 턱에 차도록 달리고 있지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 버린 두 팔과 팔의 질기 고 질긴 얽힘이니까 구부러진 골목길로 우리를 연거푸 몰아넣는 생활과 우리의 몸을 늘 거기 문설주로 세워 두는 의무에, 서로를 못 알아보게 될 때까지 늙어가고야 말 육체에, 우리는지금 쫓기고 있는 중이지 대나무 숲은 우리를 잠시 그 무관심 속에 풀어 놓지만 언제 우리의 길을 가로막는 흉기가 되어 날아올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