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끄 프로베르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실과 ‘감성’ 사이에서 아주 둥근 현실의 자기 그릇 위에사과 한 알이 놓여 있다사과를 마주 보며현실의 어느 화가가사과를 보이는 그대로그려보려고 헛되이 애쓰고 있지만결코사과는 그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사과는그 나름대로 할 말이 있고그 자신 속에 여러 모습을 지니고 있다사과는그 자리에서 돌고 있다그는 현실의 그릇 위에서남몰래 혼자서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돌고 있다찍고 싶지 않은 그의 사진을 찍으려 하자가로등으로 가장한 기즈 백작처럼사과는 거짓으로 아름답게 꾸민 과일로 가장한다바로 그때현실의 화가는사과가 거짓된 모습으로 그에게 맞서고 있음을깨닫기 시작한다그리고불행한 거지처럼마치 어디든 상관없는 선량하고 자애롭고 무서운 어느 자선단체의 처분에 달려 있음을 갑자기 알게 된 가난한 영세민처럼현실의 그 불행한 화가는그때 갑자기.. 더보기 Mosaic - 쟈끄 프로베르. 그대 방금 꺽은 꽃을 안고 거기서 무얼 하는가 어린 소녀여 그대 시든 꽃을 안고 거기서 무얼 하는가 젊은 처녀여 그대 말라가는 꽃을 들고 거기서 무얼 하는가 멋진 부인이여 그대 죽어가는 꽃을 들고 거기서 무얼 하는가 늙은 여인이여 승리자를 기다리지요. -'꽃다발'모두 ---------------------------------------------- 누군가 열어놓은 문 누군가 닫아버린 문 누군가 앉았던 의자 누군가 쓰다듬은 고양이 누군가 깨물어버린 과일 누군가 읽고 난 편지 누군가 넘어뜨려 놓은 의자 누군가 열어 놓은 문 누군가 아직도 달리는 길 누군가 헤쳐 나가는 수풀 누구나 몸을 던지는 강 누군가 죽은 병원 -'메시지'모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