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에 대한 부재적 실존,그 이미지에 대한 이해, 최 승자 시,시작, 겨울바다에 갔었다.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얼마나 오래동안, 기억하는가, 그리하여 어느날 사랑이여, 종로통 가을,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아‘에 대한 부재적 ‘실존’ - 그 ‘이미지’에 대한 이해 - 최 승자 시. 한 아이의 미소가 잠시 풀꽃처럼 흔들리다 머무는 곳. 꿈으로 그늘진 그러나 환한 두 뺨. 사랑해 사랑해 나는 네 입술로 빨고 내 등뒤로, 일시에, 휘황하게 칸나들이 피어나는 소리. 멀리서 파도치는 또 한 대양과 또 한 대륙이 태어나는 소리. 오늘밤 깊고 그윽한 한밤중에 꽃씨들이 너울너울 허공을 타고 내려와 온 땅에 가득 뿌려지리라. 소리 이전, 빛깔 이전, 형태 이전의 어둠의 씨앗 같은 미립자들이 내일 아침 온 대지에 맨 먼저 새순 같은 아이들의 손가락을 싹 틔우리라. 그리하여 이제 소리의 가장 먼 끝에서 강물은 시작되고 지금 흔들리는 이파리는 영원히 흔들린다. - 최 승자 시 ‘ 시작’ 겨울에 바다에 갔었다. 갈매기들이 끼룩거리며 휜 똥을 갈기고 죽어 삼일간을 떠돌던 한 여자의 시체가 해양 경비대 경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