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억의 기기 /휴대용 소니 CD 플레이어 디지털 튜너 AM/FM 라디오 메가베이스 어느 날 낡은 책상 서랍을 뒤지다가 귤이 아닌 귤 하나를 발견했다 언제부터 그 속에 잊혀져 있었는지 시퍼렇게 가슴이 말라버린 귤처럼 고운 색깔 가진 그대가 나로 인해 오랫동안 파리해져가는 건 아닌지 껍질을 까면 더 아름다운 그대가 무심한 세상 한 구석에서 타고난 빛깔마저 잃어가는 건 아닌지 - 이 선영 시 ‘내 서랍속의 귤 하나’ 모두 [오, 가엾은 비눗갑들],문학동네, 2021. * 스마트폰이 너무 편리해짐에 따라서 많은 기기들이 사라지고, 사람들도 더블어 소중한 경험들을 잃어 버리고 사라져 가고 있다. 기기와 문명의 발전은 선택에 따라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지만,, 시간과 귀찮이즘에 빠져든 현대인 이라면 누구나 ‘간편함’을 쉽게 선택하고 누릴 수 밖에,,, 요즘 내 서재에 중요하게 자리잡은 SONY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