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레드 레블레이션. 나는 하루를 살았는데, 생각 속에서 삼년이 지나가고 넌 그대로구나? 꿈에서는 스물하나에 죽은 친구가 나타나, 우리가 알고 지낸 삼년을 다 살고 깨어나면 또 죽고 열아홉 살이었을까요, 다락방에서 고장 난 시곗바늘을 빙빙 돌리다 바라보면 창밖은 시계에서 빠져버린 바늘처럼 툭 떨어진 어둠 그러니까 열아홉을 떠올리는 일은 열아홉이 되는 일이 아니라 열아홉까지의 시간을 다 살게 하는데, 어둠 속에 촘촘히 박혀 있는 시곗바늘처럼 창밖에는 숲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들었을 뿐, 생각은 해마다 달력을 찢기 위해 먼 나무를 쓰러뜨리는 푸른 벌목장입니다 숲이 사라지면 초원이 초원이 사라지면 사막이 죽은 짐승의 뼈를 하얀 가루로 날릴 때, 모래에 비스듬히 꽂힌 뿔이 가리키는 침묵처럼 세벽 세시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야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