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되는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감’의 확대 / 김 완화 시. - 허공에 매달려보다 곶감 먹다가 허공을 생각한다 우리 일생의 한 자락도 이렇게 달콤한 육질로 남을 수 있을까 얼었다 풀리는 시간만큼 몸은 달고 기다려온 만큼 빛깔 이리 고운 것인가 맨몸으로 빈 가지에 낭창거리더니, 단단하고 떫은 시간의 비탈 벗어나 누군가의 손길에 이끌려 또다시 허공에 몸을 다는 시간 너를 향한 나의 기다림도 이와 같이 익어갈 수 없는 것일까 내가 너에게 건네는 말들도 이처럼 고운 빛깔일 수 없는 것일까 곶감 먹다가 허공을 바라본다 공중에 나를 매달아 본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감싸는 빈 손 내 몸 말랑말랑 달콤해진다 - 서해 낙조 그대 그리운 날은 서해로 간다 오가는 길과 길 사이로 초록빛 그리움 안고 달리면 내 안으로 나무 하나 깊이 들어선다 계절마다 하늘 바꿔 이는 저 느티나무도 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