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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부부라는 인연, 그리고.., love 저무는 하늘 동짓달 서리 묻은 하늘을 아내의 신발 신고 저승으로 가는 까마귀 까마귀는 남포동 어디선가 그만 까욱하고 한번만 울어 버린다 오륙도를 바라고 아이들은 돌팔매질을 한다. 저무는 바다. 돌 하나 멀리멀리 아내의 머리 위 떨어지거라. - 김 춘수 시 ‘이중섭4’ 모두 중섭이 그대 지금 어디 있는가 곡기 다 끊고 밤에 술 마시고 낮에 물 마시고 헌헌장부 그 큰 키로 성큼성큼 걷는 모습 눈에 선한데 누구도 그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하네 사위는 백년지객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대 일본 가서 찬밥 취급에 문전박대 당한 게 아닌가 아내 남덕이와 두 아들 태현이 태성이 눈에 밟혀서 은박지에다 그리고 또 그리고 울다가 엽서에도 그리고 꿈에라도 만나면 그날은 행복했다지 중섭이 도대체 어디로 숨은 겐가 그대가 표지 .. 더보기
아, 오드리 ~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을 만난 것은 에서가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였다고 문화일보 1996년 10월 21일자 32면에 '고객과 함께 하는 세계로 미래로 - 삼성'이 전면 이미지 광고를 냈다 흰머리 쭈그렁탱이 할머니가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인간 막대기를 안고 세상을 슬프게 응시하고 있다 영풍문고판 『TOEIC 超학습법』 48쪽에 실린 믿어지지 않을 만큼 탱탱한 몸매로 번 재산을 기아의 아가리에 털어넣고서야 천사가 되다니 피부가 헌 가죽부대처럼 쭈글쭈글해져서야 아름다워지다니 평생을 거쳐 아무도 아무것도 제대로 사랑해보지 않은 나는 언제 나에게서 해탈하여 이 할머니처럼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 공 광규시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모두 * ‘소주병’ (실천문학, 2004) “사람들은 상처로.. 더보기
이별을 말하기 전에... 당신, 돌을 던져서 쫒아버릴수 없고 당신, 칼로 베혀서 져버릴 수 없다 차마, 사랑은 물로 된 육체더라. - 서정춘 시 '당신' 모두 * 그 사람을 사랑했다면,, 후회란 단어는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랑만큼 되새기며 처절한 후회와 반성을 가져오지 않는게 있던가?! 뒤돌아 생각하면 유치 했지만, 그때만큼 순수하고 진지했던 순간이 있었던가? 나이를 먹어도 사랑앞에는 사리분별이 어두운 어린아이가 된다. 자신에게 수없이 돌을 던지고 쫒아버려 본 자만이 더이상 쫒아버릴수 없다는 것을 알수 있다. 수없이 칼로 베어본 자만이 사랑은 칼로도 끊을수 없음을 알고있다. 사랑은 또 다시 올수도 있지만, 항상 다른 향기와 빛깔, 감정을 가지고 온다. 사랑의 아이러니는, 같이 할 때는 사랑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불행히도 그.. 더보기
아내,, 사랑하는 여인에게... 아내 - 내 가장 사랑하는 여인에게 조회(294) 이미지..,love. | 2005/10/31 (월) 16:49 추천(0) | 스크랩(0)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살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 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를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 놓았는지 서로 그틀에 맞쳐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와 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몸도 마음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치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 더보기
사랑하다, 죽어 버려라..... 조회(159) 이미지..,love. | 2005/09/25 (일) 20:11 추천(0) | 스크랩(1)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정호승시 . '미안하다' 전문 --------------------------------------------------------------------------------- 2시가 다되어 자면서 오늘은 '늦게 까지 자야지' 하고는 눈을 뜨니 6시, 잠시 더 누워있다 일어나니 가족은 모두다 깊은잠에 빠져있다 커피 내리는 스위치를 눌러놓고 노트북을켰다 작업도 모두마치고, 집안의 재활용 쓰레기도 모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