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충만.
오늘이 며칠일까 우리는 온 세월을 함께 살고 있지 그대여 우리는 온 삶을 함께 살고 있지 내 사랑이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살아가며 서로 사랑하고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세월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지. -쟈끄 프로베르 시 '샹송' 모두 * 살아간다는 것이,, 때로는 조금, 힘이 든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먹고 살기가 바쁘다보니,, 때로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들은 차순위로 밀리게 된다. 언제부턴가 '주변'을 하나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버리고 버려도 미련으로, 그야말로 우직하게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란게 그 대부분인데,,, 부모님들에 대한 감정은 대부분이 죄송스러움이고, 이 감정은 '내리사랑'이라고 받은사랑 만큼 그 분들에게 제대로 돌려 드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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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그 인생의 '절반'....
가깝게... 느껴지는,, 그림 한장.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 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 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 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 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 머리카락 보다 더 가벼운 젊음을 만나고 들어가는 그대는 내 어깨위의 비듬을 털어주었지 그런거야, 서로를 오래오래 그냥, 보게 하는 거 그리고 내가 많이 아프던 날 그대가 와서, 참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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