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기다리는 침묵, 성 지란,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 응교 시와 번역 시, 와세다대학 입구 헌책방에서 영어 원서를 품고 책을 찾고 있는 여학생 시원스레 파인 흰 가슴살 마른 할아버지가 느물느물 훔쳐보는 간음姦淫 광장에서 무언가 연극 대사를 종일 외우고 있는 아이, 먼 데 바라보며 쉰 우유를 마시는 지저분한 수염은 과거의 부스러기들 잔뜩 묻히고, 누가 정상인지 나는 구별하지 못한다 사쿠라는 죽음을 숭앙한다 일주일 전 국회의원 아라이가 자살했고 어제는 X-Japan의 과격한 기타리스트 히데가 자살했다 내일은 아쿠다가와상을 받은 누군가 동맥을에 칼을 댈까 이 섬나라는 죽음을 이어달리기한다 침묵하는 죽음의 낌새 재잘대는 살림의 낌새 병실 냄새 한 움큼, 이 도시는 생선이 모로 누워 잠든 어물전 살아 있는 죽은 사시미 떼를 찾아 상복喪服 입은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제국의 도시들아, 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