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일부터, 국민일보 시가 있는 휴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는 검다‘’수프와 숲‘’대못‘ 외 몇편 - 한 재범 시 . 생활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지하철부터 탔군요 미워하기 적합한 곳이네요 매일 지옥을 찾는 사람들처럼 창밖에 시신을 둬야겠군요 지옥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는 없고 지옥은 너무나 간편하군요 창밖을 보면 창 안의 내가 보이고 창밖은 모르는 얼굴뿐 지하로 내려가는 일이 익숙해서 큰일이군요 기껏 태어났는데 일생의 절반이 지하라서 내일부터는 좀 걸어야겠네요 건강하기 위해선 걷기가 필요하고 걷기 위해선 걷는 몸이 필요하군요 지옥에선 불필요하지만 내일은 모르겠어요 어제의 내가 나간 출구가 생기고 없어지길 반복하는데 없어진 출구가 벽이 되고 거기 등 기대는 몸도 있군요 미워하기 위해 미워할 몸부터 찾는 사람처럼 모르는 얼굴들과 함께 욱여넣어지는 것이 익숙하군요 때로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가울 수가 없네요 그러나 다행히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