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Les IIes. (섬) 대체로, 소통은 하고 있으나 관여하지 않으면 섬이라 한다 가고자 하면 갈 수 있으나 마음에 두고 있으면 섬이라 한다 고요한 것 같으나 폭풍에 쌓이고 몰아치지만 잔잔해지면 섬이라 한다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면 섬이라 한다 그리워도 오지 않으면 섬이라 한다 그리워도 가지 않으면 섬이라 한다 무수한 섬을 모아 사람이라 한다 - 정 용주 시 ‘섬’모두 *쏙닥쏙닥, 시인동네, 2020 *1987년도에 Jean Grenier의 Les Iles(섬)이라는 책을 몇 차례 읽고, 책의 속지에 이런 시를 적어 놓았었다. "... 태양과 별과 새와 바람을 지배하는 커다란 나무, 그 나무에 관해서 나는 너와 이야기 하고 싶다. 너무나 고독하게 보이는 고독한 나무라도 그 고독은 인간의 고독과 전연 이질적인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