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가 외쳤다
여기 일생동안 이웃을 위해 산 분이 계시다
이웃의 슬픔은 이분의 슬픔이었고
이분의 슬픔은 이글거리는 빛이었다
사회자는 하늘을 걸고 맹세했다
이분은 자신을 위해 푸성귀 하나 심지 않았다
눈물 한방울도 자신을 위해 흘리지 않았다
사회자는 흐느꼈다
보라, 이분은 당신들을 위해 청춘을 버렸다
당신들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그분은 일어서서 흐느끼는 사회자를 제지했다
군중들은 일제히 그분에게 박수를 쳤다
사내들은 울먹였고 감동한 여인들은 실신했다
그때 누군가 그분에게 물었다, 당신은 신인가
그분은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당신은 유령인가, 목소리가 물었다
저 미치광이를 끌어내, 사회자가 소리쳤다
사내들은 달려갔고 분노한 여인들은 날뛰었다
그분은 성난 사회자를 제지했다
군중들은 일제히 그분에게 박수를 쳤다
사내들은 울먹였고 감동한 여인들은 실신했다
그분의 답변은 군중들의 아우성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
-기형도 시 '홀린 사람'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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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민들에겐 '행운'이 필요한 때 인것 같다.
-대선후보들의 마지막 토론까지 지켜보고 난 후.... 이명박 동영상, 노무현 대통령의 재수사 검토지시, 국회에서의 날선 진입과 방어, 매번 선거때 마다의 다양한 쇼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새로히 시작하는 5년은 정말 할일이 많고 끌어올려야 할 것도, 잘못 되어진 것을 바로 세워야 할것도 산적해 있다는 생각인데,, 돌아가는 정치꾼들의 행태는 기가막히고 한심스러워 나도모르게 냉수만 들이키게 된다. 무엇이 바른 선택이며, 대안이 될수 있을까?!... 한 사람은 당선이 되어도 특검에 의해 취임전까지, 다시 흑백을 삼자가 증명해 보여야 하며, 또 한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립각을 세워 자신만이 깨끗하고 정직하여 부패세력과 싸워 이길수 있는 '독불장군'이라 소리를 높이더니,, 이제는 D-1의 다급함이 보이니까 한 후보에게 차때기의 원조라 공격하던 것도 잊은 채,, '반부패 연대'를 제안 했다. 그 제안을 받은 한사람도,, '도덕성의 결함'을 기치로 들고 나와 선거전에 임했으면 치밀하고 확신에 찬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함에도 나약하고 기회주의적인 모습은 예전에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일 어려운 것이 중간을 취하며 사는 것인것 같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흑백의 논리'에 기본을 두면서 세상을 배워 오면서,, 세상일이라는 것은 흑색도 백색도 아닌 중간색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사회를 통하여 체득하지만,, 결국에는 삶의 선택의 순간에는 흑이든, 백이든,,,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기본 확고한 가치관 위에 흑백을 아우르는 융통성과 포용의 카리스마가 필요한데,,, 그래도 이번 후보자 중에 '한 사람'에게 그런 이미지를 읽어낼 수 있었음은 '희망'을 보는 듯도 하다. 성경의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부어야 한다" 라는 말은 사실이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온 구태의연 하고, 자리 보존에 연연한 많은 국회의원과 정당, 그리고 정치인들,,, 그들의 면모를 너무도 몸서리치게 보아왔기에 우리 국민은 정치꾼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일꾼을 원하고, 힘있게 나라를 이끌어줄 참신한 지도자를 원해 온 것이 아니였던가?!,, 이제 대선 이후에도 다소의 '불안함'으로 나라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바라 보아야 할 것 같다. 올해의 투표율도 역대 최하가 되리라는 전망이다. 누가되던 이 나라가 시끄러워질 요소를 이번 대선에서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삼권이 분립된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다. 지난 노무현 정권의 5년 동안,,, 정의와 국민을 내세워 이 정권이 출범 했지만,, 말과는 정반대의 행태로 국민의 삶과 경제와 교육을 뒤흔들어 국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되는데 현직의 대통령 밑에 있는 사람이나, 그 밑에서 출마하면 낙마가 뻔하여 차고나온 사람이나 반성의 태도는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한번의 기미도 없다. 모두가 잘했고 떳떳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일, 12월 19일. 주사위는 던져 지겠지만,,, 그 누구도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 할 테니,,, 나부터 투표를 마치고'끝까지' 냉정히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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