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건 여행지이건,, 먹고 자는 문제는 중요한 것인데, 외국이나 지방을 많이 다녀 보았지만 먹는 문제는 참으로 많은 편차를 보인다. 주로 그 지역의 사람들(주로 차량 기사나 지배인)은 '비싼거'을 먹으라 추천하는데,, 이도 일리는 있지만 이는 일행이 몇명은 되서 푸짐하게 차려 먹는 것은 좋지만,, 음식을 남기거나 푸짐하게 시키고는 소식을 하는 내 식성으로는 '맛있다' 하는 음식의 양을 감당 하지 못한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찾는 음식이야 뻔하다. 다금바리, 갈치, 고등어, 거기에 돼지의 고장답게 빼 놓을수 없는 돔베고기, 순대, 고기국수, 돼지갈비, 몸국.... 그리고 빼 놓을수 없는 제주 관광지 대표음식 오분자기. 쉼터로 잡은 숙소가 서귀포시내에서 가까워 이곳은 시외버스 터미널도, 서귀포 아케이트 시장도 10분 이면 갈수 있어 편리 하였다.
월요일(10/19)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푼 이후에 근처의 식당을 찾아보니 뒷골목에 식당이 줄을 서 있다. 제주도에 오면 한번쯤 먹게되는 갈치국, 비위가 약하여 잘먹지 않지만 숙소의 주인이 추천하여 준집은 갈치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인듯 싶은데,, 혼자서 먹을만한 음식이 갈치국이 '유일' 했다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인지 먹을때는 비린것이 덜 하였으나 후에 '확~' 올라왔으니 역시 갈치국은 비린내에 민감한 사람은 좀 그렇다. @8,000 냥. 그리하여 그 많은 식당을 두어바퀴 돌은 후에 찾은집이 서귀포 천지 하나로마트 앞에 위치한 '아랑조은 맛집' 깨끗한 간판에 끌렸다고 할까?! 이집은 6코스를 다 돌고 아픈다리를 끌며 찾아 들어갔는데,, 메뉴판에 확 눈에 들어 오는것이 있어서 였는데,, 다름아닌 '고기국수'이다. 이 고기국수는 오직 제주도에서만 맛볼수 있는 토속음식인데,, 왠일인지(가격이 돈이 안되어서인가?) 제주의 식당에서 잘 찾을수 없는 메뉴이다.
제주를 좀 안다는 이도 '고기국수'는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도 그럴것이 외지인이 그걸 먹겠냐며 아예 권하지 않기 때문이라. 멸치와 다시다로 육수를 내는 잔치국수와 달리 제주의 '고기국수'는 돼지고기를 더하여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 자극적이며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싱거운 맛'이라 하겠다. 하지만 은근히 땡기는 육수의 부드러운 맛과 탄탄한 면발의 입안에 감기는 촉감은 왠지 다음에도 다시 찾을것 같은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 서귀포 지역을 다니며 보니 '고기국수'가 제주도민의 서민음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귀포의 동문로타리를 지나면서도 여러집이 보이고 이곳 사람들 말로는 비오고 심심할 때 파김치에 곁들이면 파김치의 매운맛과 고기국수 육수의 약간 느끼하면서 고소한 맛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나,,,, 어쩐지 파김치가 '땡긴다' 했다. @4,000냥.
면음식을 참 좋아하는 나로서는 먹고 싶은 국수를 두종류 먹을수 있었는데 '고기국수'와 '성게국수' 이다. 성게국수를 먹으면서 '가격'을 논하지 않을 수 없어 가슴이 아픈데 이는 '관광식당'에서 먹은게 아니고 올레길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해녀의 집' 메뉴이기 때문이다. 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소박한 음식점'은 말로만 전해질 뿐 2년도 안되어 올레길의 '소박한' 이란 말이 무색화할 정도로 '관광식당화' 되었다. 속깊은 얘기를 들어보니 '기대치' 만큼 올레꾼들이 이용을 하지않아 다른 곳(타 관광지)만큼의 가격을 받는다는 것인데,, 올레꾼들에게 제주의 물가는 '살인적'으로 느낄 만큼 비싼것은 제주가 관광지이기 때문 이기만 할 것인지?!?,,,
7코스의 '해녀의 집'에서 먹은 성게국수. @7, 000원. 내가 돈이없고 가난한 여행자여서 일까? 이곳을 문득 지나치려다 문앞에서 소라를 함지박에 넣고 호객하는 해녀 할머니의 권유로 들어선 식당에는 두팀만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메뉴는 국수 두종류와 죽종류, 그리고 해산물과 주류. 주로 60대의 해녀 어머니 다섯분이 일을 분담하여 장사를 했는데,, 한마디로 너무 비싸게 받았다. 고기국수도 시내의 두배가격인 @8,000원을 받았는데 성게국수를 먹어보니 안먹어 보아도 그 맛이 보인다. 해산물은 소라밖에 없었는데 한접시에 @10,000 이였다. 바닷가에서 해삼이나 멍게, 간단한 회를 가끔 사먹어 보았지만,, 바닥을 간신히 덮은 얇디 얇게 썰어 식감은 느낄수 없고 그냥 "소라구나!" 하는 짜디 짠 인심에 속으로 "이런 젠장!" 하고 욕이 나왔으니,, 먹고 식당을 나서며 이곳의 '해녀의 집'을 다시는 찾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한쪽에서는 부부가 성게죽과 전복죽을 먹는듯 싶었는데 맛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냥 웃는다' @10,000 원.
- 돔베고기, 우리가 즐겨먹는 보쌈고기와 유사하다.
이외에도 제주의 돔베고기나 돼지갈비를 빼고 제주의 돼지고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나 두가지 모두 시간과 그양의 관계로 시식을 생략 하였으니,, 아쉽다. '아랑조은 맛집' 이곳의 주된메뉴가 돔베고기라 했는데 먹어보지 않고 그냥 와서 아쉬웠다. 두, 세번 오고가니 식당의 안보이던 여러것들이 보이는데,, 이곳도 제주도에서는 '맛집'에 선정 되었다는 스티카가 보인다. 이집에서 식사로 또 맛본것이 '두루치기' 서울에서 맛보던 두루치기와 유사하겠지 하고 생각 했으나 혼자 먹기에는 너무 미안한 정성과 상차림 이였으니,, 이때는 사진을 찍지 못해 이미지가 없지만은 철판에 따로 나오는 돼지고기를 볶다가 큰접시에 나온 콩나물 무침과 무채, 그리고 파채무침을 각각 넣어서 볶아서 먹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혔다. 혼자서 배부르게 먹고나니 @5,000 이라는 가격에 주인에게 미안해 지는,, 편안한 인상의 주인아줌마는 음식 솜씨도 좋은데 친절하시기 까지,, 흠 잡을 때가 없다. 기본 반찬도 깔끔하고 정결한 맛이 서귀포로 숙소를 정한후 최고의 식당이라 할 만하다. 저녁에는 돔베고기와 토종닭 백숙으로 예약손님이 많았는데 이 두가지는 1시간전 예약을 해야(삶아야 하므로) 준비가 된다 한다.
전화; 064-739-3963 휴대폰(대표; 양 소연); 010-5721-3963.
하루를 유하려다가 삼일을 쉬게 된 경원모텔. 이곳은 사연이 있었다. 도보꾼인 한친구의 추천으로 검색을 했던 바, 올레꾼들의 평도 좋고 하여 출발전 아침10;40 분에 예약상담을 했다. 월요일이라 예약 안해도 될것 같다며 "오시라" 하는 말을 듣고 비행기를 탔는데, 서귀포에 도착하여 전화를 하니 "방이 없다, 언제 예약전화를 했느냐" 라는 식이다.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그러면 3만원에 방을 쓰겠냐" 하며 눙친다. 미리 가격을 다 알아보고 전화로도 자신이 이만원이라고 다 말해 놓고 올레꾼들이 평소와 달리 몰리니까 딴소리를 한다. 소개한 사람 이야기며 아침전화 시간을 이야기하며 강하게 이야기하니 잠시 지정한 장소에서 기다리라 하더니 주인이 차를 몰고 나온다. 결론적으로 '경원장' 이야기를 길게 하는것은 이 사장님의 용기 때문인데,, 방에 올라와 짐을 정리하는데 바로 전화가 와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사과 하였다.
일반적인 숙박시설의 방값은 조금 더 비싼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레꾼' 들이 정보에 의해 움직이고 비용을 생각 하면서 올레꾼들이 머무르는 모텔들의 방값이 차등화 되었다. 이곳도 앞쪽과 뒤쪽으로 여러 숙박시설이 보였으나 '말'을 '소개'를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장사'를 하려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옳지않은 태도이다. 더군다나 '올레꾼'들의 전용 숙소를 자처하면서 말이다. 그것도 금~토,일 이 아닌 평일에 '윗돈'을 이야기 하는 것은 상도의 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조금 귀찮아도 그가격에 기재된 숙소는 많았고 조금 시끄러워도 게스트 하우스는 만원이면 해결할 수도 있다. 올레꾼들의 평도 좋았고 누구나 손님이 몰리면 '그럴수도' 있다고 이해를 하면서도 서운했던 마음은 사장님의 솔직한 사과와 달라진 태도로 잊어버릴 수 있었다. 하여 예정에 하루였던 곳에서 삼일을 쉬고 왔지만,, 여행을 떠날때 '정보화'된 장소에 예약시에는 금액과 옵션, 상대방의 이름 정도는 메모 해 놓아야 한다. 객지에서는 '멍청해' 보이면 '개값'을 문다,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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