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승주군 쌍암면 조계산 동쪽에 위치한 사찰, 조계산이 품고 있는 대가람 송광사의 명성에 눌려 찾는이가 적었지만, 호남고속도로 승주IC가 열린 이후로 진입로가 잘 딱여져 찾는 길이 수월해 졌다. 겨울과 초봄의 기로에 서있는 계절답게 나무의 가지에는 봄의 기운을 한껏 안으로 품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 곳곳에 겨울동백의 소담하고, 수줍은 자태도 엿볼 수 있었다.
비가 내리지않아 수줍게 핀 겨울동백도 지고나면 산수유의 노란꽃이 피어나겠지,, 이곳은 곳곳에 꽃나무도 많아 곧 3월이면 하얀 매화꽃이 피어나고, 그 꽃이 질 때면 한편에서 춘백과 목련이 피어나 보는이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 곳이다. 3월의 중순이면 만개할 봄소식을 전해줄 산수유의 초록인 듯, 노란꽃은.. 오랫동안 봄햇살을 즐기며,, 고즈넉한 산의 사찰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상큼한 봄의 향기를 전해 줄 것이다. 꽃소식이 전해지면,, 아아, 이곳을 다시 찾고싶다.
선암사승선교(仙巖寺昇仙橋).. 보물 400호 이다. 선암사 경내에 이르기 전에 이곳의 주산인 조계산 게류 건널목에 놓인 석교이다. 한개의 아치,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졌다는데, 기저부에는 별다른 가설이 없고, 자연 암반 만이 깔려있다! 이 석교는 임진왜란 이후에 사찰을 증창할 때에 가설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승선교는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선암사사적기에 의하면 529년 아도화상이 암자 규모의 비로암으로 창건 하였고, 742년 도선국사가 중창하고 신선이 내린 바위라 하여 '선암사(仙巖寺)'라 하였다고,, 고려 선종때에 대각국사 의천이 중건하였고, 임진왜란 이후에 폐사로 유지 되다가 1824년 해붕대사가 대규모 증건 하였고, 선암사는 특히 선교양종의 대표적 가람으로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는 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찾아간 날에도 평일의 한가함에 스님들이 사찰의 곳곳에 놓인 묶은 짐들을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 있었으니,,, 경내를 울리는 스피커의 목탁소리에 노스님의 독경소리가 마음을 평안히 어루만져 주었다.
선암사 좌측길로 돌아 언덕을 넘으면 '자연녹차박물관'도 있어서 녹차향의 은은함도 맛볼 수 있었다.
높고, 다소 메마른 겨울 하늘 너머로 따스한 향기를 담은 봄바람이 가볍게 봄햇살을 타고 넘어 오는 듯이
따사롭게 느껴진다. 이제 곧... 봄이 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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