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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사랑한다, 사랑한다.

춥다, 그래서 겨울이다.




노회한 戀敵연적들은 곧잘 이런 푯말을 내걸어
우리를 따돌리곤 한다

통제구역,
KEEP OUT,
立入禁止,
접근하면 발포함

당신이 하릴없이 돌아설 때,
그들은 울 너머에서
쾌재를 부르며 웃는다

벼엉신......!
정말 쏘는 줄 알고.

그 곁엔 필경, 아주 먼 데서 와서
아주 오래 당신을 기다린 사람이 있다
쏠 테면 쏴라, 넘어오지 못한 당신을 원망하며]
흐느끼는 사람이 있다

벼엉신......!

죽는 게 끝인 줄 알고.

- 윤 제림 시 ‘우리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모두



* 새해를 맞아서 군산과 김제를 1박 2일로 다녀왔다. 토요일 투석을 마치고 일요일 아침, 차를 몰고 간만에 고속도로를 탔다. 짧은 일정에 군산과 김제의 맛집과 가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기억에서 희미한 군산의 동국사와 김제의 금산사에 다녀왔다. 군에서 제대후에 복학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배낭하나 매고 무작정 떠났던 무전여행… 그때는 참 젊었고, ‘대학생’이라는 이름 하나도 어떤 좋은 인상의 마패가 됐던 시절이였다.

동국사, 전북 군산시 금광동 소재, 일본식 사찰.



대웅전은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일본 에도(江戶) 시대의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창문을 많이 달았고, 우리나라의 처마와 달리 처마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특징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은 모두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었다.

군산 평화의 소녀상이 동국사 내에 설치되 있었다.



- 대학시절 스치듯 지나갔던 동국사에 들러 옛 기억을 더듬었다. 다 지워진 기억에 새롭게 덧칠을 하고 새롭게,, 기록을 한다.

금산사 미륵전(彌勒殿) 국보 제62호

금산사 석고미륵여래입상(石膏彌勒如來立像)




- 금산사 미륵전은 3층 목조 건물로 내부는 층을 나누지 않은 통층이며, 높이 11.82m의 커다란 미륵불과 보살상을 봉안하여 금산사가 미륵도량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층과 2층은 정면 5칸, 측면 4칸이고, 3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용화전(龍華殿), 산호전(山呼殿), 장륙전(丈六殿)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며, 1층은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은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은 미륵전(彌勒殿) 편액이 각각 붙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초라해 보이던 묘옥.



- 월요일, 숙소 앞에 있는 은파호수공원을 한바퀴 크게돌고,, 백반기행 맛집인 궁전장어매운탕 집에 Am 11시에 도착 하였는데 벌써 부지런한 식객들로 절반 이상이 차 있었다. 아점을 맛있게 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김제 금산사에 도착 하였다. 도착하는 길에 모악산의 산세가 깊어서 일까?!… 신점을 친다는 점집과 쌍화차와 대추차를 판다고 써 붙인 전통차집이 많아 이채로웠다.


왠지, 기억에 선명한 미륵불.



- 넓은 주차장에서 금산사로 들어가는 초입. 많은 순례객과 탐승객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전각이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금산사 소속의 전각도 아닌듯 관리에서 벗어나 그을음이 가득하며 오늘도 비속비승의 집도로 보살님의 끊임없는 절이 이어지고 있다. 사찰의 국사단도 아니며 사찰 입구에 자주 보이는 돌무더기인 조산탑 또는 성황당으로 이름하기도 마땅치 않다.

일주문을 지나서 초입의 오른편에 신주나무(성황당)이 있었고, 오래되어 낡은 작은 전각이 있었는데 그안에 입상의 푸르스름한 미륵불이 있었는데 그 인상이 깊어서 사진으로 남겼다. 그곳에 초를 밝히던 보살님이 말씀 하시길,, 신점을 보는 사람들이 모시는 미륵불 이란다.


- 스스로를 가두다가 밖으로 나오니,, 어떤 삶의 선을 두텁게 느꼈다. 코로나로 인해 스스로를 엄격히 제한하여 선을 긋다 보니,, ‘참 힘들다’라고 느끼고 ‘삶의 기운’이 거의 소진했던 나를 본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정리를 하다 느끼는 하나는,, 조금 더, 용기를 내야 한다는 거였다. 시간이 없지만 더 기운을 내고 ‘스스로를 사랑하자’고 다짐 해 본다.


사랑한다, 조금 더,,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