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할 만한 시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 - 일상속의 기원. 시를 쓴다는 것은 동지섣달 이른 새벽 관절이 부어 오른 손으로 하얀 쌀 씻어 내리시던 엄마 기억하는 일이다 소한의 얼음 두께 녹이며 군불 지피시던 아버지 손등의 굵은 힘줄 기억해내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깊은 밤 잠 깨어 홀로임에 울어보는 무너져 가는 마음의 기둥 꼿꼿이 세우려 참하고 단단한 주춧돌 하나 만드는 일이다 허허한 창 모서리 혼신의 힘으로 버틴 밤새워 흔들리는 그 것, 잠재우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퍼내고 퍼내어도 자꾸만 차 오르는 이끼 낀 물 아낌없이 비워내는 일이다 무성한 나뭇가지를 지나 그 것, 그 쬐끄만한 물푸레 나뭇잎 만지는 여백의 숲 하나 만드는 일이다. - 조영혜 시 '시를 쓴다는 것' 모두 윤정희가 돌아왔다! '여배우' 라고 하면 미안하게도 현재의 제법 많은 여배우들 보다..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