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잔주름 장옥관 시 주름 노란후라지아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름 / 장 옥관 돋보기 쓰고 아내를 보니 온 입가에 잔주름이다 주름진 것들은 모두 슬프다 갓 태어난 딸아이 물미역 처럼 쪼글쪼글한 얼굴에도, 누운지 삼일 만에 흰 나비로 빠져나간 어머니의 무명이불에도 지울 수 없는 주름이 잡혀 있었다 힘줄 튀어 나오도록 꽈악, 꽉 움켜 쥔 젊은 날 주먹의 안쪽에도 분명 주름이 울고 있었을 것이다 주름의 갈피마다 스며들었던 눈물이여, 슬픔이여 꿈이든 사랑이든, 한순간 팽팽히 부풀었다 꺼진 것들에는 필시 주름이 잡혀 있을 터 침대 위 던져 놓은 아내의 낡은 브래지어 캡에도 보프라기 인 주름이 자잘하게 잡혀있다. - 장옥관 시 '주름' 모두 *언젠가 부터 마눌님의 눈가의 주름이 예뻐 보이기 시작 했다면 '오버' 일까?! 보톡스다, 성형이다 하여 팽팽한 미인들 보다는 자연스레 세월을 함께 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