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햇무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7월의 시 - 茶山草堂 / 황동규 1 만나는 사람들의 몸놀림 계속 시계침 같고 "반포 치킨"에 묻혀 맥주 마시는 내가 지겨운 기름 냄새 같을 때 읽는 책들도 하나같이 맥빠져 시들할 때 알맞게 섞인 잎갈이나무와 늘푸른나무들이 멋대로 숲을 이루고 서서 눈발 날리는 강진만을 내려다보고 있는 다산초당에 오르곤 한다, 는 실은 거짓말이고 다산 초당은 달포 전에 처음 갔다 해가 떴는데 눈발이 날리는 희한한 날이었다 몇 대의 버스와 택시를 종일 번갈아 타고 강진의 귤동 마을에 도착했다 공터에서 차의 맥박이 끊어지자 흰 눈발이 앞창을 한번 완전히 지웠다가 다시 열어 주었다. 2 바쁘게 뛰다 보면 온갖 냄새와 욕지기가 다 섞여서 멍하게 사는 것이 그 중 제일로 된다 혹은 띵하게 사는 것이...... 예전 같으면 왕들이 그 사정을 눈치채고 아랫사람들에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