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져도 노을이 없다, 길, 미로, 봄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연‘ 속의 ‘나’ - 이 형기 시. 나무는 실로 운명처럼 조용하고 슬픈 자세를 가졌다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그 아랫마을에 등불 켜이듯 그런 자세로 평생을 산다 철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소란한 마음길 위에 스스로 펴는 그 폭넓은 그늘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천년의 강물이다 - 이 형기 시 ‘나무’ * 부산시 어린이 대공원 내 ‘시가 있는 숲`(1990,10.02 세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 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 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