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리스본, 인생은 빌린 배, 키스의 음악이 완성 되었다, 내 영혼의 중앙역, 늑대 사냥꾼, 약속해줘 구름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것 - 박 정대 시. 쉽게 쓰여진 시는 없다 아우슈비츠가 사라졌어도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에 모두 다 제 속에 거대한 감옥을 세우고 사느니 서정이 사라진 시대에 서정시를 쓴다는 것은 너무나 어 렵다 지성이 감성을 데불고 어디로 가느냐 묻지 마라, 지성도 감성도 명왕성도 사라진 시대에 또 다른 행성에서는 샘물 같은 지성이 솟고 불꽃같은 감성이 피어나느니 그대 눈에는 그대 가슴팍에는 그저 쉽게 쓰여진 시만 펄럭이며 나부끼고 있구나 인류여, 나의 이름을 묻지 마라 나는 그대에게 다가간 적 없고 그대 입술에 사랑을 고백한 적 없나니 적이 없어서 사랑을 사랑할 수 없는 나에게 사랑이라 불리는 그대여 더 이상 인간의 사랑을 발설하지 말아 다오 고독에 메마른 나무들과 손잡고 걸어가는 오후의 거리 에서 나는 나의 고독과도 여전히 화해하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