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상 한 세월 썸네일형 리스트형 통증. 그들의 시선이 내 눈동자를 꿰뚫었을 때 나는 깜짝 놀라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간단히 뒤통수를 통과한 시선이 뒷사람의 눈동자에 뒷,뒷사람의 이마에 가슴에 허벅지에 닿기 위해 그들은 내 이마와 가슴과 허벅지를 몇 번인가 꿰뚫었다 나는 유령인가 내 몸이 이렇게 잘 뚫리다니 숭숭 뚫린 구멍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고 힘껏 차를 마셨다 그들의 시선은 섬광처럼 화려하고 예리하였지만 다행히 내 머리카락은 한 올도 다치지 않았다 백 년 된 무덤 속에서도 썩지 않던 삼단 같은 머리칼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그날 좌담회는 성공적이었다고 일제히 큰 박수를 쳤지만 나를 비롯한 몇 유령급의 손바닥에선 목 쉰 바람소리가 손가락 사이로 간신히 빠져나갔다 다행히 뚫린 구멍의 통증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언급되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