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응원합니다!
정작 날 울린 이는 손수건 한 장 내민 적이 없었는데 단 한 번 혜화역 술자리에서 언니 언니 하다 택시 같이 탄 그이가 손에 쥐여 주고 간 파란색 손수건이 십 년째 땀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니 먼지처럼 작은 것이 솜털처럼 가벼운 것이 참 이상하지 그 천 쪼가리 하나가 뭐라고, 손수건을 받으면 참았던 토사물 눈물 다 터져 나오고 서러움 분한 마음 봇물처럼 나오고 가방 속에 든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그 쪼가리 하나가 대체 뭐라서 - 김 안녕 시 ‘작은, 것들’ 모두 *사랑의 근력, 걷는 사람, 2021 ** 부모님이 말년에 지병으로 고생하실 때,, “이렇게 아프나니 그냥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 “ 하시던 독백을 이제야 100% 실감하며 산다. 세상은 견디지 못할 고통은 주지 않은다는데,, 밀렸던 청소의 컨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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