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버스 정거징에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성 이라는 향기‘ - 오규원 시. 1 가을. 하고도가을어느날. 길을가다가자리를잘못잡아지상(地上)에서반짝이는별,그런별몇개로반짝이는황국(黃菊)이나야국(野菊)을만나면가을동안가을이게두었다가그다음국(菊)을다시별로불러별이되게하고몇개는내주머니에늘넣고다니리라. 내주머니가작기는하지만그곳도우주이니별이뜰자리야있습지요.딴은주머니가낡아서몇군데구멍이있는데혹지나다니는길에무슨모양을하고떨어져있거든눈꼽이며그곳이나비누로좀닦아서어디든두고안부나그렇게만전해주시기를. 2 오해하고싶더라도제발오해말아요 시인도시(詩)먹지않고밥먹고살아요 시인도시(詩)입지않고옷입고살아요 시인도돈벌기위해일도하고출근도하고돈없으면라면먹어요 오해하고싶더라도제발오해말아요 오해하고싶으면제발오해해줘요 시인도밥만먹고는못살아요 시인도마누라만으로는못살아요 구경만하고는만족못해요 그러니까시인도무슨짓을해야지요 무슨짓을하긴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