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18 19코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April, come she will,,,?! 보리암에 가면은 너에게로 갈 것을 망설였던 것 같은 門 두 개를 만난다 언제나 몸을 굽혀 너의 안으로 들어갔듯이 나는 고개 숙여 하나의 門으로 들어간다 내가 너의 안에서 영원히 나오기 싫었던 것처럼 오래도록 그 안에서 나오지 않는 세상 하나가 잠깐 나를 바라본다 보리암 쌍홍문에 들어서면은 네 눈동자 깊이 들어갔던 것 같은 동굴 두 개를 만난다 내가 너의 눈빛 속에 한없이 머물고 싶었던 것처럼 창세부터 나를 기다렸을 것 같은 세상 하나가 가슴 저리도록 나는 그립다 슬프고 외롭고 환한, 너와 나의 세상을 만나 나는 그곳에서 이렇게 나오려하지 않는구나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돌아올 때는 자꾸 들여다보고 싶은 거울 하나를 남겨두고 온다 한 번도 거울 바깥으로 나온 적이 없는 백발의 소녀가 영원히 나를 바라보고 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