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연탄 한 장, 호미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화와 시’ - 안도현 시.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 안도현 시‘우리가 눈발이라면‘ 바람이 분다 부는 바람에 쓸리우며 우리 연을 띄우자. 아직은 설푸른 슬기로 웃음 함께 모두어 뉘우침이 자욱한 새벽 끝에 서면 참 눈살 시린 하늘이 겨울에도 가슴으로 고여들고 예감은 밤나무 얼레로 풀려 가는데 훠어이 훠이 밀물처럼 밀려 오르는데 한결같이 바람 소리 높은 곳 저 아름다운 꽃잎 흩날리는 햇살은 누구에게 보내는 영원의 노래인가. 四季가 피었다 이우는 왼쪽 하늘에는 방패연 조개연 오색치마연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