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세월 만큼,,
나는 상상했습니다 그들, 일인칭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노질을 그들이 저어가는 배의 방향들을 때로는 하루종일 때로는 밤이 새도록 멜로드라마, 사이코드라마, 홈드라마, 폭로, 스릴, 서스펜스······ 한때는 상상의 범주에 넣아주지도 않던 그런 망상들을 하고, 또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날이 지나갈수록 하나둘 그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엔 드라마가 그다음엔 얼굴이 그다음엔 이름들이 그들의 온갖 이미지들이 다 사라지더군요 참 이상하게도 그들을 봐도 그들을 만나도 이제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니까 대신 그곳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더군요 나는 그 구멍하고 놀았습니다 기묘한 구멍, 쓸쓸한 구멍, 끔찍한 구멍, 서러운 구멍, 특이한 구멍, 찬란한 구멍······ 언젠가는 그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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