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멀리 도시 속으로 말을 타고 달아나기, 감정의 고독, 다른 삶을 살고 싶어요, 정선 오슬로 가수리, 혁명은 한마리의 감정, 서픈짜리 시, 해적방송, 카페 아바나, 생강, 삶의 권리, 불취불귀,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것 - 박 정대 시. 쉽게 쓰여진 시는 없다 아우슈비츠가 사라졌어도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에 모두 다 제 속에 거대한 감옥을 세우고 사느니 서정이 사라진 시대에 서정시를 쓴다는 것은 너무나 어 렵다 지성이 감성을 데불고 어디로 가느냐 묻지 마라, 지성도 감성도 명왕성도 사라진 시대에 또 다른 행성에서는 샘물 같은 지성이 솟고 불꽃같은 감성이 피어나느니 그대 눈에는 그대 가슴팍에는 그저 쉽게 쓰여진 시만 펄럭이며 나부끼고 있구나 인류여, 나의 이름을 묻지 마라 나는 그대에게 다가간 적 없고 그대 입술에 사랑을 고백한 적 없나니 적이 없어서 사랑을 사랑할 수 없는 나에게 사랑이라 불리는 그대여 더 이상 인간의 사랑을 발설하지 말아 다오 고독에 메마른 나무들과 손잡고 걸어가는 오후의 거리 에서 나는 나의 고독과도 여전히 화해하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