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맛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의 맛 ?!.., 장독대 속 묵은 김치를 죽죽 찢어 빨아 본다여물어 터질 것 같은 여름이 섯는 포도원의 알을 깨물어 본다봉숭아 물들인 손톱그 안에 갇혀 있는 달 한 조각을새벽 다섯 시 아직 깨지 않은 하늘을야윈 그림자 비친 우물 물 한모금을들이켜 본다어떤 암흑 속에서도결코 신으로부터 구원받지 않겠어,그걸 유일한 자부심으로 삼는 시인들이우주 밥상에 그득하다- 김 안녕 시 ‘시의 맛’ 모두 * (사랑의 근력) 김안녕 시집, 걷는사람 시인선49- 푸른 피 였던 젊은 시절에는 쉽게 ‘동감’을 외치지 못한것 같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겪어보고 서적으로 찾아보고 확인하지 않으면 쉽게 긍정하지 못했다. 이순(耳順)을 몇해 넘기다 보니 벽이 사라지는 것인지 쉽게 스스로 납득하고, 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이 되여지니 마음에서 생활에서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