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만 시, 완성되지 않은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메타세쿼이아나무 메타세쿼이아나무 아래서 [ 박라연] 메타세쿼이아 그대는 누구의 혼인가 내 몸의 뼈들도 그대처럼 곧게곧게 자라서 뼈대 있는 아이를 낳고 싶다 헤어질 때마다 우리는 서로의 빈 가지를 흔든다 주고 싶은 무엇을 찾아내기 위해서 슬픔을 흔들어 털어버리기 위해서 못다한 사랑은 함부로 아무에게나 툭툭 잎이 되어 푸르고 누구든 썩은 삭정이로 울다가 혼자서 영혼의 솔기를 깁는다 내가 내 눈물로 한 그루 메타세쿼이아가 되었을 때 쓸쓸히 돌아서는 뒷모습 빗물처럼 떨어지는 슬픔을 보았지만 달려가 그대의 잎이 되고 싶지만 나누지 않아도 함께 흐르는 피 따뜻한 피가 되어 흐른다 -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문학과지성사,1993 아깝다 [나태주] 교회 앞 비좁은 길에 높다라히 서 있던 나무 한 그루 메타세쿼이아 처음 교회를 지은 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