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모습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착’ 시선/ 김 혜순 시. 드문드문 세상을 끊어내어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걸어 놓고 바라본다. 흰 하늘과 쭈그린 아낙네 둘이 벽 위에 납작하게 뻗어 있다 가끔 심심하면 여편네와 아이들도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붙여 놓고 하나님 보시기 어떻습니까? 조심스럽게 물어 본다 발바닥도 없이 서성서성. 입술도 없이 수근수근. 표정도 없이 슬그머니. 그렇게 웃고 나서 피도 눈물도 없이 바짝 마르기. 그리고 드디어 납작해진 천지만물을 한 줄에 꿰어 놓고 가이없이 한없이 펄렁펄렁. 하나님 보시니 마땅합니까 - 김 혜순 시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모두 * 박 수근 화백의 그림을 좋아 한다. 최근에 화랑에 갈 일이 생겨서 들렀다가 그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는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는데,, 그림를 직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