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과 바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In the morning. 어느 벽보판 앞 현상수배범 전단지 사진 속에 내 얼굴이 있었다 안경을 끼고 입꼬리가 축 처진 게 영락없이 내 얼굴이었다 내가 무슨 대죄를 지어 나도 모르게 수배되고 있는지 몰라 벽보판 앞을 평생을 서성이다가 마침내 알았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죄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늙어버린 죄. - 정호승 시 '어느 벽보판 앞에서' 모두 * 아침부터, 밤을 새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새벽에 깨어나 간단히 세안을 하고 냉수를 한컵 가득 마십니다. 식도를 따라 내려가는 시원함에 미처 깨어나지 못한 세포 들이 하나, 둘 소스라쳐 깨어나는 듯한 상쾌함 입니다. 첫차를 타고 비와 더블어 출근을 합니다. 지하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면서 음악의 볼륨을 조금 낮추어 봅니다. 내리는 비소리가 더 정겹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타자마자 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