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노래 부르고, 난 노래 지어주며...
유월이 오면 나는 하루종일 내 사랑과 향긋한 건초 속에 앉아 산들바람 하늘에 흰 구름이 짓는 저 높은 곳 해바른 궁궐 바라본다네 그녀는 노래하고 난 노래 지으며 온종일 아름다운 시 읊조린다네 건초 집에 둘이서 남몰래 누워 있으면 오! 인생은 즐거워라, 유월이 오면. - 로버트 브리지스 시 '유월이 오면' 모두 오늘은 밤사이 살며시 내린 비로 거리가 알맞게 젖어있다. 큰아이가 다니는 '부개여고'를 가려다 보면 초등학교 초입부터 소방서 입구까지 가로수들이 양쪽으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데,, 이 길을 참 좋아한다. 양쪽으로 올곧게 뻗은 연령이 제법 된 가로수들,, 연초록의 파르스름한 잎사귀들이 어느덧 짙은 색깔을 머금고 서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두개의 사거리를 지나야 하지만,, 마치 잔잔한 숲속에 온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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