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시 ’매미울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天)·지(地)·인(人)‘/박 재삼 시 우리 마음을 비추는 한낮은 뒷숲에서 매미가 우네. 그 소리도 가지가지의 매미 울음. 머언 어린 날은 구름을 보아 마음대로 꽃이 되기도 하고 잎이 되기도 하고 친한 이웃아이 얼굴이 되기도 하던 것을. 오늘은 귀를 뜨고 마음을 뜨고, 아, 임의 말소리, 미더운 발소리, 또는 대님 푸는 소리로까지 어여삐 기뻐 그려낼 수 있는 명명(明明)한 명명(明明)한 매미가 우네. - 박재삼 시 ‘매미 울음에’모두 * 1962년 시집 (신구문화사)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