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하늘의 깊이에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명’의 유기적 구상화 / 정 한모 시.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가볍게 가을을 날으고 있는 나뭇잎, 그렇게 주고 받는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흔들리는 종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 엄마의 치마곁에 무릎을 꿇고 모아 쥔 아가의 작은 손아귀 안에 당신을 찾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어제 오늘이 마침내 전설 속에 묻혀 버리는 해저 같은 그 날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달에는 은도끼로 찍어 낼 계수나무가 박혀 있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영원히 아름다운 진리임을 오늘도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어렸을 적에 불같이 끓던 병석에서 한 없이 밑으로만 떨어져 가던 그토록 아득했던 추락과 그 속력으로 몇 번이고 까무라쳤던 그런 공포의 기억이 진리라는 이 무서운 진리로부터 우리들의 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