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여반다라 1~9 썸네일형 리스트형 래여애반다라( 來如哀反多羅1~9 ) 來如哀反多羅래여애반다라 1 이성복 추억의 생매장이 있었겠구나 저 나무가 저리도 푸르른 것은, 지금 저 나무의 푸른 잎이 게거품처럼 흘러내리는 것은 추억의 아가리도 울컥울컥 게워 올릴 때가 있다는 것! 아, 푸르게 살아 돌아왔구나, 허옇게 삭은 새끼줄 목에 감고 버팀대에 기대 선 저 나무는 제 뱃속이 온통 콘크리트 굳은 반죽 덩어리라는 것도 모르고 래여애반다라 2 바람의 어떤 딸들은 밤의 숯불 위에서 춤추고 오늘 밤 나의 숙제는 바람이 온 길을 돌아가는 것 돌아가면 어떤 딸들이 신음하는 어미와 자궁을 열고 피 묻은 나를 번쩍 드어 올릴 때 또 다른 딸들이 깔깔거리며 빛 바랜 수의를 마름질하는 것 보다가, 보다가 어미의 삭은 탯줄 끌고 돌아올 수 있을까. 언젠가 내가 죽고 없는 세상으로 래여애반다라 3 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