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감 썸네일형 리스트형 16 - 31, 回 (삶의 순환) 겨울 새들에게 주려고 호주머니에 늘 생보리를 넣고 다니시던 새싹들이 밟혀 죽는다고 제발 좀 살살 걸어다니라고 야단을 치시던 돈은 나무가 아니므로 더이상 물을 주지 말라고 하시던 인간은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롭다고 술만 취하시면 나무를 보고 꾸벅 절을 하시던 내 얼굴에 침을 뱉은 나를 그래도 용서해 주시던 아버지를 찾아서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탄다 승강장 입구 쪽으로 한 사내가 바삐 걸어간다 아버지인가 싶어 얼른 다가가 본다 아버지가 아니다 술집을 나와 한 사나이가 비틀걸음으로 골목 모퉁이를 돌아선다 아버지인가 싶어 얼른 따라가 본다 아버지가 아니다 -정호승시 '아버지를 찾아서'전문 *가득 찬 쪽을 바꾸어 낮은 곳으로 흘러들게 하며 땅의 형세가 곤이니, 군자는 이것을 보고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포용한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